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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박서준이 이광수의 삶을 살기로 결심, 고아라에게 자신이 친오빠임을 밝혔다. <사진=KBS 2TV '화랑'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화랑’ 박서준과 박형식이 운명을 거스르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6일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3회에서는 안지공(최원영)의 제안으로 아로(고아라)의 친오빠 막문(이광수)의 삶을 살게 되는 무명(박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로는 자신이 막문이라는 무명의 말을 믿지 못했다. 아로는 무명의 어린 시절 흉터를 확인하며 울부짖었고, 무명은 아로를 다독이며 그를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아로는 곧 자신이 대낮 술주정을 부렸던 낯선 남자가 무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무명은 이를 놓치지 않고 아로를 놀려 당황하게 했다.
한편 지소(김지수)는 행차를 앞두고 화랑이 모이지 않자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위화공(성동일)은 서로의 적인 수호(최민호)와 반류(도지한) 사이를 이용, 이들을 화랑에 불러들였다.
지소를 향한 분노로 가득 찬 삼맥종(박형식)은 자진해서 위화공을 찾아갔다. 삼맥종은 화랑을 자처하며 “저 요란한 행차의 주인을 끌어내리는 것이오. 태후”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같은 시각 우연히 태후의 행차를 보게 된 무명은 그곳에서 막문을 죽인 이들을 발견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무명은 곧장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그 결과는 암담했다. 태후는 무명의 목을 베라고 지시했다. 그때 안지공이 나섰다. 과거 지소와 연인 사이였던 안지공은 지소에게 무릎을 꿇고 무명이 자신의 아들임을 밝혔다.
안지공은 “대신 저를 벌하시지요. 이 자리에서 죽으라면 죽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지소는 “공은 내게 매번 죽을죄를 짓는군”이라며 칼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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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최원영이 박서준을 살리기 위해 옛 연인 김지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KBS 2TV '화랑' 방송 캡처> |
이후 무명은 옥에 갇혔다. 지소는 무명을 찾아가 “난 네 누이와 아비를 죽일 생각이다. 네가 저지른 죄가 어떤 죄인지 모르는구나. 너 하나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무명은 “안돼. 나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어. 제발 제 목을 자르십시오. 날 죽이고 그들을 살려주십시오. 날 죽이라고. 날”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지소는 “얘야, 넌 참 작고 약하구나. 약한 자는 스스로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단다. 네 아비와 누이의 운명은 너에게 달렸다. 가서 기다려라”라고 지시했다.
무명이 옥에서 나왔을 때 그 앞에는 아로가 있었다. 아로는 홀로 나온 무명에게 “아버지는?”이라며 안지공의 안부를 물었지만, 이미 기운이 빠진 무명은 그대로 아로의 품에 쓰러졌다.
그리고 이어진 ‘화랑’ 4회 예고에서는 “난 그대의 아들을 화랑으로 만들 거요. 당신의 아들을 내 아들을 위한 개로 키우기로 했단 말이오”라고 경고하는 지소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명 역시 “가볼 거야. 가서 다 부숴버릴 거야. 그러니까 한다고 화랑”이라며 화랑이 되기로 결심,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