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축구장 3배 트레이딩 플로어 ‘역사속으로’

기사입력 : 2016년12월21일 05:32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05:32

자본시장 상징격 UBS 플로어 건물 매물로 나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축구장 3배 크기의 트레이딩 플로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 자본시장의 상징격이었던 UBS의 트레이딩 플로어는 건물주가 모기지 채권 매각에 나서면서 폐쇄될 상황이다.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위치한 트레이딩 플로어는 높이가 40피트에 이르고, 축구장 3배 크기의 면적을 갖추고 있다.

UBS 트레이딩 플로어 <출처=블룸버그>

세계 최대 크기의 트레이딩 플로어는 규모뿐 아니라 벽도 기둥도 설치되지 않은 특징적인 모습을 앞세워 금융업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플로어는 주식부터 채권, 외환, 원자재, 파생상품까지 모든 트레이딩이 이뤄지는 하나의 허브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월가 투자은행(IB) 업계 전반의 트레이딩 사업 부문이 장기적인 하강 기류를 맞은 데다 스탬포드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꺼지면서 상징적인 트레이딩 거점이 매물로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BS 트레이딩 플로어가 위치한 건물의 모기지 채권을 관리하는 CW 캐피탈 애셋 매니지먼트가 1억4940만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각에 나섰다.

CW는 매각 주관사로 미셔 캐피탈 어드바이저스를 고용했고, 채권을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팔아치울 계획이다. 모기지 채권 매각이 성사되면 UBS는 건물을 비워야 하는 실정이다.

소식통은 건물주 AVG 파트너가 지난 10월 모기지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고, 이후 상황이 악화되면서 채권 매각에 나섰다.

UBS의 트레이딩 플로어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5000명에 이르는 트레이더들이 세계 최대 면적의 플로어를 채웠으나 최근 수치는 2000명에도 못 미친다. 절반 이상의 공간이 빈 셈이다.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업체들의 자가매매를 포함한 트레이딩이 크게 위축됐고, 이 때문에 대규모 감원이 꼬리를 물었다.

파장은 금융 업체들이 집중된 부동산 시장으로 번졌다. 금융위기 이후 뉴욕 맨해튼의 월가는 상당 부분 회복을 이뤘지만 코네티컷 주의 스탬포드는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규제 완화를 통해 트레이딩을 포함한 금융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코네티컷 주의 금융업체 이탈에 반전을 이끌어낼 것인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UBS는 지난 2011년 트레이딩 거점을 뉴욕 맨해튼으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코네티컷 주에서 20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팩키지를 제공하며 이를 막았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약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트레이딩 플로어가 매각 이후 어떻게 변신할 것인지 하는 문제에 쏠리고 있다.

콜센터부터 롤러 더비 경기장까지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 상황. 일부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방송 스튜디오가 들어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