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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약재 ‘아교’ 가격 수요 好好, 관련 상장기업 함박웃음

기사입력 : 2016년12월19일 11:17

최종수정 : 2016년12월19일 11:18

10년간 원가 40배 상승, 여성 건강식품으로 인기 지속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6일 오후 5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보양, 지혈에 쓰이는 한약재 아교(阿膠) 가격이 폭등하면서 업계에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은 오르지만 수요는 줄지 않아 그만큼 수익이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아교는 동물 가죽과 뼈 힘줄 등을 오래 고아 그 액체를 고형화한 물질로 한약재로 쓰인다. 양기와 피를 보충하고 근육위축과 여성질환에도 효험이 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체질과 관계없이 섭취가 가능하다.

특히 당나귀 가죽을 오래 끓여 만드는 당나귀아교는 중국의 전통 보양재로 꼽힌다. 중국 내 공급량이 부족해 아프리카에서 당나귀 가죽을 무분별하게 수입하자, 올해 일부 국가들은 수출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중국 아교 가격은 40배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1Kg에 50위안이던 것이 올해 2000위안까지 급등한 것이다. 여기엔 2010년 12월 산둥(山東)성 물가국에서 아교가격을 더 이상 정부에서 통제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기로 한 영향도 컸다. 2010년 한 장에 500위안이던 당나귀가죽은 2016년 2600위안까지 폭등했다.

중국 당나귀 수는 1954년 1270만마리에서 2000년 920만마리, 다시 2015년에는 542만마리로 줄어들었다. 아교 가격이 급등하면서 당나귀 수는 줄어들고, 다시 아교 가격이 더 오르는 사이클이 지속된 것이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데도 아교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000억위안을 돌파해 세계 2대 시장으로 부상했고, 특히 여성 전문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최근 8년간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나귀 부족이 심각해 전 세계에서 당나귀 수입루트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아교제품은 가임여성에게 특히 효과가 좋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아교 가격 폭등에 웃는 중국 중의약기업들

이처럼 아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중국 증권투자업계는 동아아교(東阿阿膠 000423.SZ) 동인당(同仁堂 600085.SH) 등을 관련 수혜주로 꼽았다.

동아아교 제품 사진 <사진=바이두>

중국 아교시장의 대표주자로는 동아아교와 복교그룹(福膠集團)이 있다. 동아아교는 프리미엄 아교시장을, 복교그룹은 중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단, 복교그룹은 증시에 상장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동아아교는 고급 약재 및 마시는 아교 제품, 미용 아교 제품 등 상품군을 다양화했으며, 지난 11월엔 주력 제품군 가격을 각각 14~28%까지 인상했다. 동남아 유럽 미국 시장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아교제품 판매액이 기업 전체 매출의 83.1%를 차지한다. 기업 부채비율이 21%로 낮고,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이상 증가한 62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교통은행 애널리스트는 “아교 제품은 브랜드와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50배까지 나기 때문에, 동아아교가 선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지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 전망치를 16일 현재(55.5위안) 보다 23.3% 높은 68.4위안으로 제시했다.  

동인당아교 제품 사진 <사진=바이두>

중의약 기업 대표주자인 동인당 역시 2013년부터 아교제품을 출시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올해 아교 관련 매출액은 11%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동인당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89억위안, 순이익은 7억6000만위안으로 각각 전년비 12.0%, 14.4% 증가했다.

중국 국무원 역시 올해 처음으로 발간한 중의약 발전 백서 ‘중국의 중의약(中國的中醫藥)’을 통해 동아아교, 동인당 등 아교 관련 업계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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