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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한 JTBC '썰전'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 이후 정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JTBC '썰전'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썰전'에서 표창원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월 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를 놓고 고성과 막말을 하며 각축전을 벌였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5일 방송한 JTBC '썰전'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 이후 정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썰전'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두 사람의 고성이 오간 것에 대해 국민의 실망이 클 것이다"라고 했고 표창원 의원은"어떡하다보니 투닥투닥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썰전' 이후 오늘이 첫 만남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정제석 의원은 "사실 엘레베이터에서 사과했다. 그런데 아무도 못 봤다"라며 웃었다.
표창원 의원은 "사실 그날 격앙이 됐던 게 있다. 줄곧 대통령의 업무정지를 제가 박근혜 대통령 눈치를 보는 사람으로 하는데 되게 화가 난거다. 그래서 제가 표창원 페이스북에서 빼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을 탄핵 주저 대상으로 분리한 이유는 뭐냐는 질문에 표창원 의원은 "모든 활동과 상관 없이 비박계 의원을 '주저'로 한 거다"라고 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이게 사각지대인 거다. 표창원 의원은 여당은 모르니까. 탄핵 표결에 들어간다는 전제로 대통령 4월 퇴진 6월을 이해해줄 수 없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이를 인정하며 "4월 퇴진론에 대해 광화문 촛불 민심은 전혀 그런게 아니었다. 동료 의원께 예의는 아니지만 압박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표창원 의원 개인 잣대로 국회의원 분류하고 재단하게 되면 그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국민에 낙인이 될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해 섭섭하다"라고 토로했다.
다시 표창원 의원은 "저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들여보내만 주변 의원들 설득을 하고 싶었지만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다"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 역시 "이런 걸 여야를 막론하고 끝장토론 하고 싶다. 그런데 안됐다"라고 했다.
탄핵 관련 찬성, 반대, 주저 의원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는 것에 대해 표창원 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의결권 침해, 양심의 자유 침해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을 한 것에 대해 "의결권 침해, 양심의 자유 침해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한다. 그런 시각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항변하자면 의결권 침해는 제가 한다고 해서 침해된 의결권이 아니다. 국회의원 한 분 한분이 헌법기관이다. 국회의원이라면 1명의 자연인이 아니다. 국민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선거할 때도 국민에게도 유세 문자를 보내니까 침해는 아니다. 선거 운동이다. 반대로 국회의원이 투표를 하고 국민의 뜻에 맞게 해달라고 선거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창구 역할을 제가 한거다"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다만 그걸 왜 표창원 의원이 해야하나. 저는 양쪽에서 받았다. 저는 표창원 의원과 다툼 이후 반대측, 찬성측에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