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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강의노트에 삼성의 미래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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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요사장단회의 1/3은 '新사업'..M&A로 이어져
신사업-글로벌-위기극복 순 탐구..강연자는 교수

[뉴스핌=김겨레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회사를 인수해 애플을 넘어섭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경영진에게 미국 AI 플랫폼 회사인 '비브 랩스'(이하 비브) 인수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꽤 오랫동안 AI를 자체적으로 연구해온 삼성전자였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3~4년 전부터 AI를 연구해왔지만 삼성 혼자 다 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며 비브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비브 인수로 앞으로 나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세탁기, 에어컨 등의 제품에 음성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비서'가 들어갈 전망이다. 가전제품을 '터치'하는 대신 말을 걸어 복잡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인공지능에 대한 삼성그룹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삼성전자 사장단을 비롯해 50여명의 계열사 사장이 매주 모이는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삼성 사장단은 올 상반기에만 3번의 인공지능 강의를 들었다. ▲3월 AI '알파고'의 핵심 기술 ▲ 4월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드론 ▲5월 딥러닝이다. 지난해 화두가 바이오였다면 올해는 인공지능이 강연의 중심에 있었다.

14일 뉴스핌이 올해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열린 총 45회의 사장단 강연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 카, 핀테크, 바이오, 증강현실, 생체인식, 웨어러블 등 신기술 분야가 15회로 가장 많았다. 매달 한 번 이상은 삼성 전 계열사가 모여 미래 먹거리를 고민한 셈이다.

이 같은 고민은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7곳을 인수했고, 이 가운데 6곳이 미래 신기술을 가진 업체다. 지난 2년간 8곳을 인수했던 것이 비하면 M&A전략이 크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업체 '조이언트' ▲디지털 광고 업체 '애드기어' ▲ 북미 고급 가전 업체 '데이코' ▲인공지능 업체 '비브' ▲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기업 '하만' ▲차세대 메시지 기술을 가진 '뉴넷' ▲ 퀀텀닷(양자점)TV기술 업체 'QD비전'을 인수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에는 500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삼성 사장단은 최근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효과에 대해 배우는 등 급변하는 글로벌 동향에도 관심을 가졌다. 기존 사업을 신흥국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정치·외교적 리스크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는 지난 1월 '2016년 세계 경제 전망'으로 올해 첫 강연을 연 이후 ▲1월 인도 ▲3월 미국과 중국 관계 ▲ 4월 이란 ▲5월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쟁력 ▲ 7월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9월 글로벌 헤지펀드 트렌드 ▲10월 신(新)보호무역주의 ▲11월 세계 최고 최고경영자(CEO) 등을 공부했다.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덜 다뤄졌다.

경제 특강이 이어진 후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에 참석한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이 구체적으로 언제쯤 이뤄지겠냐는 등의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1등 삼성'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4월 르네상스 시대 위기 극복의 역사 ▲ 5월 영국 역사와 문화 ▲9월 일본 기업의 불황 극복 등의 강연은 과거 세계사를 휘저었던 주인공들의 위기 극복 전략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최근 삼성은 1등이 될 만한 사업만 키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계열사를 통폐합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언제든 노키아나 소니처럼 왕좌에서 끌어내려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은 내년에도 '전성기 이후의 생존 전략'이나 '실패에서 배우자'는 주제의 강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1등이 되려면 1등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한다. 대부분이 대학 교수지만 인문학자나 평론가, 시인 등 주제마다 다양하게 섭외된다.

올해는 30명이 넘는 대학 교수가 초빙됐다.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 심현철 카이스트 항공우주학과 교수, 설혜심 연세대 사학과 교수, 우운택 카이스트 증강현실센터 교수, 김계천 국민대 공간디자인 교수 등 대학 교수가 전체 강연자의 70% 이상이었다.

또 비크람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 송웅엽 외교특임대사, 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 등 글로벌 경제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도 강단에 섰다.

이 밖에 이동진 평론가, 박성민 민컨설팅 대표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여했다.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장(부사장) 등 삼성 내부 임원들이 수요사장단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강연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기획팀에서 결정한다. 주위의 추천을 받거나 내부적으로 선정해 강의 일자 3개월 전에 연락해 강연자와 일정을 조율한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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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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