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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개통 첫 주, 낙폭 큰 종목 저가 매수세 몰려

기사입력 : 2016년12월12일 14:46

최종수정 : 2016년12월12일 14:46

선구는 거리전기, 강구는 쿨패드, 외국인 선호주 후구퉁과 유사

[뉴스핌=홍성현 기자] 선강퉁(선전-홍콩 주식교차매매) 개통 첫 주 거래의 가장 큰 특징은 ‘저가매수’였다. 북상(홍콩->선전)자금과 남하(선전->홍콩)자금이 각각 거리전기(格力電器 GREE 000651.SZ)와 쿨패드(酷派 Coolpad 02369.HK)에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반등할 것을 예상, 저가매수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바이두(百度)>

개통 첫 주 선구퉁(深股通∙해외투자자의 선전증시 투자) 거래에서 거리전기에 대한 매수열기는 독보적이었다. 이러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일었던 ‘보험자본 이슈’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선강퉁 개통 당일이었던 지난 5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보험자본의 적대적M&A에 제동을 걸면서 관련 종목이었던 거리전기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 하락폭이 10%에 달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역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한 주간 거리전기의 누적 거래량과 순매입액은 각각 15억9800만위안과 14억6200만위안으로 4일 연속 선구퉁 인기거래 종목 1위를 유지했다. 메이디 그룹(美的集團)에 1위를 내준 9일에도 총 거래자금은 그 주 최고치인 3억8300만위안을 기록했고, 주가도 최고점을 찍었다.

<사진=바이두(百度)>

강구퉁(港股通 중국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시장 투자)에서는 쿨패드를 향한 저가매수가 눈에 띄었다. 7일, 최근 자금난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러스왕(樂視網 300104.SZ)이 선전거래소에 거래중지를 선언하자 러스왕을 최대주주로 둔 쿨패드의 주가는 오전 한 때 17.5% 가량 곤두박질치며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러스왕 위기’에도 불구, 갓 개통한 선강퉁의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가매수를 노리는 경향을 보였다. 남하(선전->홍콩)자금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7일 쿨패드는 처음으로 강구퉁 인기 종목에 랭크(6위, 총거래액 약1200만 홍콩달러)됐다.

한편 선구퉁에서의 해외투자자들의 선호주는 후구퉁(滬股通 해외투자자의 상하이증시 투자)에서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선구퉁의 경우 가전과 바이주(고량주)가, 후구퉁은 은행, 자동차 업종이 인기종목으로, 기본적으로 모두 고배당 우량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구퉁의 경우, 새로 개통한 선강퉁에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지난 한 주 거래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선강퉁 개통 첫 날에는 한 때 13억9200만위안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BOC인터내셔널(中國國際證券) 관계자는 "선강퉁에 상대적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선강퉁과 후강퉁의 거래량은 점차 균형을 맞춰나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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