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선강퉁(선전-홍콩 주식 교차 매매) 제도가 시행된 지 1주일이 됐다. 지난 한 주(12월 5~9일)간 선강퉁 거래의 특징과 주요 인기 거래 종목을 정리해본다. 선강퉁 제도 시행은 A주의 강력한 호재로 기대됐지만 각종 대외변수와 국내 불안 요인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크게 활기를 띠지 못했다.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하락했다.
◆ 예상과 다른 '남랭북열' 현상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으로 후강퉁(상하이-홍콩 주식 교차 매매)에서는 중국 본토 자금의 '남하(홍콩 주식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위안화 자산 축소를 우려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 가치에 고정돼있는 홍콩 자산 투자를 늘린 결과다.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선강퉁 거래 시작 후에도 이와 유사한 자금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강퉁 거래가 시작된 후 일주일 동안 중국 본토 자금의 선전 거래소를 통한 홍콩 주식 투자는 예상만큼 수요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홍콩 시장을 통한 외자의 선전 주식 거래가 훨씬 많았다.
지난주 5거래일 동안 선구퉁(홍콩자본의 선전 주식 투자) 거래액은 27억1100만위안, 19억3900만위안,17억7900만위안,17억800만위안과 4억2300만위안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앤은 17억위안 수준이다.
반면 선강퉁의 강구퉁(선전 시장을 통한 중국 자본의 홍콩 주식 투자)의 일평균 거래액은 5억위안에 그쳤다.
◆ 24개 종목 거래 활발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선구퉁 거래에서는 24개 종목이 '인기 투자 종목'으로 꼽혔다. 그중 격력전기(거리전기 000651), 미적집단(메이디 000333), 양하고빈(002304) 등 종목은 거래 대상 종목 리스트에 5번 포함됐다. 지난 한 주 매일 거래가 됐다는 의미다. 고량주 종목은 오량액(우량예 000858)도 4번 이름을 올렸다. 평안은행(000001), 서산메전(000983), 해강위시(하이캉웨이스 002415) 등도 3번 명단에 포함됐다.
거래량 기준으로 볼때도 격력전기(거리전기)가 16억위안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격력전기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던 5일 3억7200만위안 규모의 홍콩자본이 격력전기의 주식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