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엑손모빌 CEO, 국무장관에 매우 근접"
블룸버그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 며칠내 이뤄질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 위키리크스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은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또 다른 핑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미국 대선 마지막 단계에서 러시아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개입했다는 사실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IA 고위 관계자들은 러시아 정부가 위키리크스에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를 포함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넘겨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보고서를 믿지 않는다"며 "이것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하원 민주당원들의 해킹 조사 요청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조사 지시에 대해선 "오바마의 정권 이양 절차에 대해 존경심을 나타낸다"면서도 "러시아 이외의 다른 국가와 개인들을 조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거 인단수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최종 집계 선거인단 수는 306명으로, 클린턴은 낮은 숫자에 책임져야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국무장관에) 매우 근접해있다"며 "세계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와도 대규모 거래를 하고 있고, 약 20년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정권 인수위원회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당선이 틸러슨 CEO를 공식적으로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발표는 며칠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