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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 참석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에 담긴 내용을 보이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질의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장제원 의원 "김기춘, 고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까지 전면부인…분노에 기름 붓는격"
[뉴스핌=정상호 기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모르쇠’로 일관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청문회 답변 태도를 비난했다.
장제원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춘 실장이 어제 보인 모습은 저로서는 납득이 안 된다. 최순실을 모른다고 얘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너무 정확한 정황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김기춘 전 실장이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 부분에서 많은 국정농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까지도 전면 부인했다”면서 “사실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까지 된 데 대해서 김기춘 실장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모습을 보이신다면 그래도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조금은 누그러뜨려질 수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전면 부인하는 걸 보고 오히려 더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 전체를 입수해서 봤다. 김영한 민정수석이 개인적으로 보고를 하기 위해서 적은 메모. 그다음에 대통령에게 직접 지시를 받은 메모는 령(領)이라고 한문으로 쓰고, 또 김기춘 실장으로부터 지시받은 부분은 장(長)이라고 쓴다”면서 “그 책 한 권이, 수첩 한 권이 일관되게 그렇게 기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수첩 자체가 고 김영한 수석이 이런 걸 왜 썼는지 알 수가 없다고 얘기를 하면서 그 비망록의 모든 진실에 대해서 돌아가신 김영한 민정수석에게 전부 다 밀어버린 건 도의적으로 맞는가 싶다”고 탄식했다.
이와 함께 장제원 의원은 핵심 증인이 없는 ‘최순실 청문회’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어제 핵심증인 최순실, 최순득, 안종범, 정호성, 우병우.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동행명령장마저도 거부했고 우병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우병우가 있다고 하는 얘기하는 쪽으로 갔는데 거기에서 또 다른 데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는 것을 듣고 또 다른 데로 갔다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김기춘 실장이 그래도 청문회장에 나온다, 청문회에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도 원로께서 우리 국민들께 대해서 사죄를 하시겠구나라고 기대를 했었다”면서 “하지만 첫 질의부터 마지막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질의에서 단 한 가지도 거기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왜 나왔다 싶었다. 우병우처럼 차라리 안 나오는 게 화가 덜 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