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바이오헬스와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에서 산업기술인력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1918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2015년 기준)'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포함한다.
우리나라 산업기술인력은 159만4398명으로 전년대비 2.6%증가했지만, 인력 부족현상은 해소되지 않았다.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3만6933명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부족률은 2.3%로 전년과 동일하다. 또 12대 주력산업의 부족인원은 2만6713명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고, 부족률은 2.5%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특히 바이오헬스와 소프트웨어(SW)산업의 부족률은 전년대비 각각 1.2%p, 1.4%p씩 상승해 신산업 부족률이 심화됐다. 바이오헬스와 소프트웨어 산업은 지난 2012년 이후 부족률이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각각 3.8%, 4.1%의 부족률을 보였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중견(500인 미만) 사업체 부족률(2.9%)은 점차 하락추세지만, 대규모(500인 이상) 사업체 부족률(0.4%)과 비교하면 약 7배 이상 높다. 직업별로는 관리직 및 전문가 관련 종사자의 부족률(2.5%)이 전년대비 0.8%p 상승하는 등 연구개발 및 전문가 등의 고급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34.6%)'이 꼽혔고,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28.0%)', '경기변동에 따른 인력수요 변동(13.0%)', '사업체의 사업 확대로 인한 인력수요 증가(9.4%)', ‘해당 직무의 전공자나 경력직 미공급(7.7%)' 등이 거론됐다.
지난해 산업기술업계 구인인력은 14만9593명(전년대비 2.0% 증가), 채용인력은 14만4109명(전년대비 1.4% 증가), 미충원인력은 1만6315명(전년대비 3.5% 증가)으로 미충원율은 10.9%다.
신입자의 미충원율은 5.8%인 반면, 경력자의 미충원율은 15.9%에 달해 숙련된 인력 채용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인력이 발생하는 사유로는 ‘현장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24.7%)', ‘임금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아서(21.3%)' 등이다.
아울러 산업기술인력 현원 중 50세 이상 장년층의 비중은 14.7%(전년대비 0.5%p 상승)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산업기술인력의 고령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와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분야 인력 양성과 더불어 고급 인력 양성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조기퇴사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분석을 통한 조기퇴사 방지 노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산업전문 인력양성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