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JTBC '뉴스룸'이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9일 9.62%(닐슨코리아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곧 10%대를 돌파할 기세다. 시청률과 비례해 화제성도 높다. 방송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게 수순이다. '뉴스룸'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를 살펴봤다.
JTBC '뉴스룸' 앵커를 맡고 있는 손석희 <사진=JTBC> |
◆ 손석희…하나의 브랜드가 되다
손석희(61)는 지난 2013년 JTBC 보도국 사장으로 옮기며 2014년 기존 '뉴스9' 대신 '뉴스룸'을 만들었다. '뉴스룸'은 기존 뉴스 프로그램과 달리 주요 뉴스를 전달하는 1부, 집중적으로 탐사 보도하는 2부로 나뉘어 100분이라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바뀌었다. 당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석희는 "좀 더 본격적인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지 판단했다"며 "물리적인 시간 뿐 아니라 다른 각도, 새로운 시각으로 뉴스를 적극적으로 편성하고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손석희는 MBC에 종사하던 시절부터 대중들에게 신뢰감이 높은 언론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16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손석희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를 줄곧 차지했다. 올해는 36.8%의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이 서울·경기지역 대학생 2016명(남 1008명, 여 1008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슈가 된 올해의 인물' 설문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박근혜, 최순실이었다.
◆ 손석희만 있나? 안나경·서복현 등도 있다
손석희의 옆에는 안나경(28) 아나운서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4년 공채 2기 아나운서로 JTBC에 입사해 올해 4월부터 '뉴스룸'에서 손석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안나경은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손석희가 뽑은 인재로 유명하다. 안나경은 최근 '뉴스룸' 2부에서 '팩트체크'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JTBC '뉴스룸'의 안나경 아나운서, 오대영, 서복현 기자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특히 '팩트체크'에서 오대영 기자는 다방면에 걸친 철저한 수사로 시청자들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뉴스룸'의 '팩트체크'에서 '현직 대통령의 수사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헌법주석서의 내용과 38권의 헌법학교과서를 분석하고, 로스쿨 교수와 헌법학회 회원을 포함한 30명의 헌법학자를 대상으로 설문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전하기도 했다.
최순실 태블릿PC를 현장에서 입수해 보도하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촉발시킨 서복현 기자도 주목받고 있다. 서복현 기자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차움병원 대리처방 및 가명 진료 등에 대한 단독 보도를 이어가며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발생 시 김관 기자 등과 진도 팽목항에 마지막까지 현장에 머물렀던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앵커브리핑과 엔딩곡, 그리고 집요한 인터뷰
JTBC '뉴스룸'은 보도 내용과 함께 손석희의 앵커브리핑과 마지막 엔딩곡이 화제를 모은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차지할 정도. 지난 10월 윤여정이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앵커브리핑은 혼자 준비하는 거냐"라고 물었을 때 손석희는 "주제는 다같이 논의해서 한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 앵커브리핑과 엔딩곡 선정은 손석희 앵커의 주도하에 이뤄진다고 알려져있다.
손석희의 앵커브리핑과 문재인 전 대표와 인터뷰하는 장면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인터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뉴스룸'은 최순실 게이트 전 매주 목요일 '문화초대석'을 통해 스타와 각계 저명인사들을 초대해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뉴스룸'은 현 시국의 중요성을 고려해 비틀즈 링고스타와의 인터뷰를 취소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손석희는 인터뷰에서 집요함을 보인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와 인터뷰할 당시 손석희는 명확한 답을 듣기 위해 질문을 거듭했고, 두 사람의 열띤 공방에 온라인 상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는 기자의 리포팅 도중에도 작용한다. 지난달 29일 손석희는 동문서답 하던 기자에게 "취재가 안 됐으면 그냥 안 됐다고 말을 하라"고 지적해 연관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