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여야의 오락가락 탄핵 일정으로 청와대를 향했던 촛불이 서울 여의도 국회로 옮겨붙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 이후 탄핵대오에 균열을 불러오면서, 촛불민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2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울러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정치권이 (탄핵안 처리를 놓고) 하루만에 혼란에 빠지며 사분오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광장에서 한결같이 즉결퇴진을 외치는 전국민적 열망은 정치인들의 눈엔 보이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대선에만 몰두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이다.
또 새누리당을 향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은 박근혜와 그 공범인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새누리당이 다음 대선 등의 정치일정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주말마다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조모씨(30)는 “매주 광화문에 가서 촛불을 들었는데 국민의 진심이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화가 난다”며 “탄핵에 비협조적이거나 말을 바꾸는 사람들을 기억해 다음 선거에 반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왼쪽부터)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