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천만원 이상 슈퍼카 과시소비 억제와 고효율차 권장이 이유
[뉴스핌=오찬미 기자] 중국이 1일부터 페라리와 벤틀리, 애스턴마틴 등 130만위안(2억2200만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에 10%의 개별소비세를 물리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중국 소비자의 합리적 자동차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 자동차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올린 것이라고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페라리 GTC4루소, 벤틀리 벤테이가, 애스턴마틴 DB9 등이 과세 대상이다.
페라리 GTC4 루쏘 <사진=뉴시스> |
이번 세금 부과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카에 대한 부자 중국인의 소비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는 고급차에 대한 중과세로, 11월에 끝난 소형차 감세혜택 연장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롤스 로이스와 애스턴 마틴 등 고급차 제조사들은 스포츠카보다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을 위해 고가의 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슈퍼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는 내년부터 'Urus SUV' 판매를 시작한다.
애스턴 마틴 영국 지사 게이돈의 직원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동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중국 과세정책에 따라 우리도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