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누가 정유라를 승마공주로 만들었나? 이대 입학 특혜 의혹…만연한 입시 비리 해결책 없나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 1106회에서 누가 정유라를 ‘승마공주’로 만들었나 추적한다.
29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최근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가 체육 특기생으로 이대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내용들을 취재했다.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이대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사태를 지켜보던 입시생은 물론 전국의 학부모들 부정입학 논란에 분통을 터뜨렸다. 더욱이 정씨가 일반 서민은 접하기 어려운 귀족 스포츠인 ‘승마’로 대학에 입학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귀족 스포츠를 이용한 부유층의 학벌 세탁이라 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 비리로 이목이 집중된 체육 특기생의 대학 입시 비밀에 다가간다.
◆‘승마 공주’ 정유라, 금메달로 이대 입학 프리패스?
정씨는 초등학생 시절 취미로 말을 타면서,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승마를 시작했다. 촉망받던 승마 선수로 알려진 정씨. 그러나 각종 언론에서 제기된 ‘공주승마’ 논란으로 온갖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부처 감사 결과 정씨는 고등학생 3학년시절 학교에 나온 날은 17일에 불과했으나 우수 교과상을 받는 등 부적절한 특혜가 확인됐다. 또한 이대는 몇 년 전부터 정씨의 입학을 위해 치밀하게 학칙을 바꾸는 등, 총장까지 나서 정씨의 입학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와 함께 운동했던 승마 선수는 "(정유라가) 스카이 대학 아니면 이대 가고 싶다, 간다 .. 이런 식으로 얘길 했는데... 니가 어떻게 가나 했는데... 저희가 알았던 거 보다 더 대단했던 친구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 입시생의 절규, “이러려고 체육 특기생 입시 준비했나..자괴감 들어...”
한 승마심판은 "유연(유라)이쪽에서 아마 (심판과) 접촉한 거 같아요. 그래서 2차전부터 등수가 확 올라간 것으로 당시 이야기를 들었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PD수첩 제작진 취재결과 승마협회에서는 정씨에게 온갖 특혜 제공은 물론 심판 매수로 편파판정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승마심판 증언에 따르면 정씨의 경기에서 낮은 점수를 준 심판은 각종 승마 대회에서 심판 배정을 배제 당하는 등, 심지어 경찰조사까지 받기도 했다는 것! 또한 체육 특기생 대학입시비리 논란은 비단 승마뿐만이 아니었다. 아이스하키, 축구, 야구 등 각종 스포츠에서도 입시비리가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PD수첩'은 정씨의 이대 입시비리로 불거진 체육 특기생 입시논란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입시 비리로 인한 체육 특기생의 2차 피해를 예방하고자 체육계에 만연한 입시비리 근절 방법을 모색해본다. 29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