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20세기폭스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가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하고 국내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사악한 템플기사단과 세대를 뛰어넘어 이들과 맞서는 어쌔신의 활약을 그렸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의 주역 저스틴 커젤 감독과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는 28일 오전 서울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한국기자들과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화 '맥베스'(2015)를 합작한 세 사람은 이날 호주와 한국을 연결한 실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캐스팅 비화, 작품에 대한 의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쌔신 크리드'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되며 세계적 인기를 누린 동명 액션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영화는 원작과 다른 세계관, 그리고 캐릭터를 등장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저스틴 커젤 감독은 "사실 영화 촬영 전부터 게임과 다른 이야기를 그린다는 걸 알았다. 원래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또 "파쿠르라는 액션이 등장하는데, 육체를 극한까지 사용한다.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컴퓨터그래픽은 최대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제가 맡은 역할(칼럼 린치)이나, 1500년대 스페인 등은 원작게임에 등장하지 않는다"며 "이 점이 되레 흥미로웠다. 액션이야 '300' 등에서 해봐서 익숙했지만, 파쿠르는 정말 색달랐다. 많은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 영화"라고 돌아봤다.
이미 '엑스맨' 등에서 슈퍼히어로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칼럼을 비롯한 어쌔신들은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피를 흘리고, 심지어 죽기도 한다"며 "바로 이런 점에서 감독이 의도한 리얼리티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으로 국내에도 팬을 거느린 마리옹 꼬띠아르는 유독 지적인 배역과 인연이 깊다. '어쌔신 크리드'에서는 유전자 분야에서 최고 실력를 가진 과학자 소피아를 열연했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지적인 연기가 어울린다는 말은 정말 감사하다. 쉴 때는 물론 평소에도 책을 좋아한다. 단, 이게 지적인 연기와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맥베스'에 이어 의기투합한 마이클 패스벤더·저스틴 커젤 감독에 대해 그는 "좋은 감독, 배우와 재회하는 건 정말 즐겁다. 과학자인 소피아는 대단한 기계를 만들고, 그로 인해 칼럼의 조상을 현실과 연결한다. 이렇게 멋진 배우(마이클 패스벤더)를 기계에 집어넣는 게 색다른 재미였다"고 말했다.
15세기 템플기사단과 맞선 조상 아귈라의 인생과 마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어쌔신 크리드'는 2017년 1월에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