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제윤경 "한국투신, 삼성합병 찬성으로 수백억원대 펀드 손실"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09:51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09:51

"한국투신, 합병당시 캐스팅보트 역할…손실액만 수백억원"

[뉴스핌=우수연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찬성 의견을 낸 한국투자신탁이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삼성합병 관련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내역 현황'에 따르면, 50개 기관투자가 중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을 제외한 49개 기관투자가 모두가 합병찬성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제 의원은 "국내외 의결 자문기관이 합병비율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표를 행사한 국내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며 "당시 합병찬성을 종용한 삼성 측의 로비가 엄청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관중에서 삼성물산 지분율이 제일모직보다 높은 곳은 39개, 삼성물산 주식만 보유한 기관도 23개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삼성물산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투자자는 한국투자신탁이었다. 한국투신은 삼성물산 주식 2.85%(445만9598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제일모직 주식은 0.9%를 보유했다.

제 의원은 "당시 한국투신은 국민연금이 찬성을 결정한 상황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됐다"며 "당시 주총 결과를 봐도 한국투신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면 합병안은 부결될 상황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합병 관련 안건이 올라온 한국투신의 의결권행사위원회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운용쪽에서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나 리서치와 준법감시인, 경영관리실장 등 경영진 측에서 대거 찬성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비율에 따른 한국투자신탁의 펀드 손실액<자료=제윤경 의원실>

주1) 9월15일 재상장가를 기초로 시가총액(30조9197억원)이 고정된다고 가정해 합병신주의 가격을 조정함 주2) 한국투신이 평가한 적정주가(253,000)에 따르면 적정 시가총액은 48조원에 달하며 그만큼 손실액은 늘어남 주3) 현 시가에 따른 손실액(1575억)은 15.6.11 지분가치와 현 지분가치의 차이로 계산

당시 한국투신은 '삼성그룹적립식증권' 등 삼성그룹주 펀드에 400여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 합병비율(0.35)에 따른 신주배분(278만주)를 현 시가로 환산하면 3720억원에 불과하다. 주주확정일 기준 펀드평가액(5295억원)에 비하면 1579억원 감소했으며, 합병 찬성의 근거로 제시한 적정주식가치(7024)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제 의원은 주가변동을 제외하고 합병비율에 따른 손실액만 따져보더라도 국민연금이 산정한 적정비율(0.46)을 적용할 경우 한국투신의 손실액은 358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물산 보유지분이 세 배 이상 많았던 한국투신은 합병찬성으로 투자자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한국투신의 합병찬성 과정에서도 청와대의 개입, 삼성과의 부정 거래나 외압 등이 없었는지 국정조사와 검찰 조사 등을 통해 철처히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