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서평]‘길을 찾아 나선 가족’..희망 탐사 세계여행기

기사입력 : 2016년11월25일 11:25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11:25

삐걱대던 가족의 자아발견 탐사여행
“용기있는 한 걸음이 희망이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40대 후반의 가장은 젊은 시절의 꿈과 이상이 마모돼 현실의 벽에서 허덕였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공부에 지쳐 방황했다. 가족은 수시로 삐걱거렸다.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선택은 세계일주 여행이었다. 언론사의 중견 기자이던 가장은 사표를 냈다. 4명의 가족은 2011년 7월부터 1년여에 걸쳐 ‘따로 또 같이’ 세계를 여행했다. 여행지역은 아시아와 유럽, 남미와 북미등 4개 대륙 23개 나라, 99개 도시. 기차와 버스등을 이용해 이동한 거리가 총 6만km에 달한다.

‘길을 찾아 나선 가족’(전 4권)은 중견 언론인인 이해준 헤럴드경제 선임기자가 가족과의 세계여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재발견하고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담은 인문(人文)여행기다.

가부장적 권위와 관습에 물들어있던 지은이는 여행을 하면서도 일정을 마음대로 바꿔 가족을 불편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여행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중국 시안에서 지쳐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나서 여행을 이끌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생각이 바뀐다. 아이들을 믿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자 아이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큰 아들은 여행의 중심으로 치고 올라왔고 게임만 하던 둘째 아들은 역사와 요리에 관심을 갖고 갈등하던 것을 털어놓는다.

지은이는 자신에게 말한다. “너나 잘해.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해진다. 지금까지 자신과 가족이 힘들었던 것은 아이들이 공부를 외면하거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내가 꿈과 희망을 잃고 헤맸기 때문이었다.”(3권 118~119쪽)

지은이는 억눌렀던 자신의 진정한 꿈과 욕망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지름길임을 알아가게 된다. 거창한 이상보다는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이 궁극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는 점을 여행을 통해 확인한다. 먼저 자신이 변화해 당장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궁극적인 변화와 혁명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길을 찾아 나선 가족’은 새로운 삶, 새로운 가족,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책이다. 혼돈의 시대에 꿈과 희망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1권(좌충우돌 가족의 새 발견)은 중국 여행편으로 한국에서 잘 몰랐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고 2권(다시 일어서는 가족)은 네팔과 인도 여행편으로 가족이 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정리했다. 3권(이제는 변화가 두렵지 않아요)은 유럽편으로 삶의 좌표를 찾은 아이들이 차례로 귀국한 후 지은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마지막 4권(믿음과 용기,여행의 선물)은 남미와 북미 편으로 지은이가 세계 여행을 하면서 발견한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도서출판 혜안 간(刊), 각 권 1만5000원.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