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추모위원장 "YS 생애정신 상기…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 없어"
[뉴스핌=이윤애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22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박지원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등 야3당 대표가 참석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불참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노회찬·원유철·정진석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업 씨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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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위원회 김수한 추모위원장은 인사말에서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영원히 살아계신다"며 "지난 한 해는 격동의 연속으로 북한은 핵실험과 안보 위기에 회복할 줄 모르는 경제침체, 4.13 총선과 여소야대 국회 출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고 충격에 빠뜨리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더욱이 위기 맞을 때마다 저희들은 대통령을 떠올린다"며 "늘 국민과 함께 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섬기셨던 진정한 문민정치가, 사선 넘나드는 목숨 건 투쟁 끝에 마침내 이 땅에 민주주의 새벽 연 민주주의 지도자, 군사조직 척결, 공직자재산등록 금융실명제 전면실시 등 경이적인 민주개혁을 한 신실한 개혁 대통령 김영삼의 생애 정신을 상기하면 오늘 사는 저희는 참으로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추모사를 통해 "1년 전 차디찬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국민 모두가 대통령과 작별하고 동작동 국립묘지에 모셨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해가 훌쩍 지나갔다"며 "그동안 한반도 하늘에는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들었고, 국내 정치의 파국 조짐이 짙어지고, 국민들의 살림도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걱정스러운 상황이기에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대통령을 보낸 슬픔에 더해 당신의 공헌과 지도력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더욱더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차남인 김현철 씨는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아버님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준 많은 분들께 가족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하며 "오늘 이 혼란한 시기에 저는 아버님을 이렇게 기억하고 싶다. 아버님은 언제나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신뢰하고, 국민을 두려워하셨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