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싸이클 드러나면, 달러지수 약세로 전환될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NH투자증권은 내년 달러/원 평균 환율이 1130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평균치 1156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시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의한 달러 강세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22일 '2017년 경제/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초만 해도 Fed가 한 해 4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으며 그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2% 수준에 도달한다"며 "하지만 올해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점도표를 보면, 내년 금리 인상은 두 차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ed가 시장과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2~3차례의 금리 인상 후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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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인상의 주기가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 이후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1994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가 확인된 후에는 달러지수가 약세로 전환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외환시장에서 Fed의 역할이 줄어든다면, 수급요인이 환율을 결정할 전망인데 트럼프 시대 미국은 재정확대와 보호무역의 결합을 지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다른 국가들이 재정을 늘리지 않을 때, 미국 혼자 재정확대를 하게 되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게 된다"며 "경상수지 적자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부분 보호무역을 시행할 것이며 다른 국가에 대한 보호무역 압박은 좀더 크게 보면 재정확대 요구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연준에 의한 달러 강세가 제한적이고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평균 환율은 1130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