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손보도 개발 검토... 내년 상반기 전기차보험 '대전'
[뉴스핌=김승동 기자] 동부화재가 전기차보험을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한다. 또 삼성화재, KB손보 등 주요 보험사들도 전기차보험 개발을 검토 중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보험료를 책정할 때 참조할 수 있는 요율)을 기본으로 전기차보험을 개발, 이르면 연내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일반 자동차보험 대비 자차보험료(차량가격에 따라 산정하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보험료 경쟁력은 물론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하는 특약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와 대형손보사인 KB손보도 관련 상품 개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기차보험 개발에 속도가 붙은 것은 보험개발원이 참조요율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30일 전기차보험이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자차보험료를 약 10%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참조요율을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산업자원부는 보험개발원에 전기차보험 참조요율 개발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자차보험료는 차량가액에 따른 보험료로 자동차보험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휘발유나 경유 등의 연료를 쓰는 차량보다 가격이 비싸 자차보험료도 높게 책정된다. 그러나 자차보험료를 할인 받으면 기존 휘발유나 경유 등 차량 대비 보험료가 오히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도 있다.
업계 최초로 전기차보험을 출시한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 대신 자사가 가지고 있는 통계로만 전기차보험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3% 할인하는 동시에 견인거리 확대·배터리 충전지원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보험료를 내리는 동시에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전기차보험 개발에 나섬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전기차보험 시장에서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김일태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특수보험팀 팀장은 “전기차는 차량 특성에 따라 운행 거리가 짧고 상대적으로 과속도 적어 각 보험사들의 손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으로 일반 자동차보험 대비 보험료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