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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남지현 "'쇼핑왕 루이'는 기특한 드라마…다 컸구나 얘기 들어야죠"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4:11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16:32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아역과 성인연기자 사이에 있던 남지현이 MBC '쇼핑왕 루이'로 경계를 깼다.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신고식을 치른 남지현은 시청률 꼴찌에서 1위까지 올라간 '쇼핑왕 루이'의 주역으로 올해 김유정과 함께 단연 '아역 출신' 투톱에 올라섰다.

남지현은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종영 후 뉴스핌과 만나 초반 우려에도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끈 소감과 작품 안팎의 얘기를 들려줬다. 남지현은 "참 기특한 드라마였구나 싶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드라마가 끝났다는 걸 인터뷰하면서 느끼고 있어요.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주말까지도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 안와닿았죠. 인터뷰하면서 여러 질문도 받고 되짚어보면서 정말 소중하고 재밌던 생각이 많이 났어요.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엉뚱·발랄하면서 사랑스럽고 유쾌했어요. 항상 심각한 걸 못견디고 웃음 코드가 나왔죠. 그 색깔을 잃지 않으려고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도 노력을 많이 했고요. 과장되지 않게, 조화롭게 보여주려 늘 고민했죠."

첫 회 시청률은 다소 기대에 못미쳤지만, '쇼핑왕 루이'는 거의 한 차례도 성적이 하락하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당연히 촬영장 분위기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 남지현은 극중 하나도 겹치는 캐릭터가 없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모였음에도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자랑했다.

"저희 드라마 캐릭터가 다들 색깔이 강하고 톡톡 튀는 인물들이죠. 골드라인 사무실 역시 다 개성파 식구들이었고요. 그런데도 착착 호흡이 맞아들어가고 리허설에서 그런 걸 맞춰보는 재미가 컸어요. 시청률이 점차 오른 건 사실 그 당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실감도 못했죠.(웃음) 다들 기회도 여유도 시간도 없었거든요. 아침마다 시청률 올랐네요? 하고 그냥 바로 촬영하고 1위한 날도 '어? 1위했어요?' 하고서 바로 리허설 하고 그랬죠."

너도나도 어려운 시국에 어쨌든 '쇼핑왕 루이'는 시청자들에게는 물론, 배우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한 드라마였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시청률 점프를 기록하고, 유난히 힐링 드라마로 사랑받은 이유를 직접 연기한 남지현에게 물었다.

"처음에 5.6%로 시작해서 두 배보다 더 높은 수치로 1위에 올라갔대요. 조금씩 올라서 1위까지 갔다는 게 기적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뿌듯했어요. 정말 단계별로 차근차근 성장한 느낌이었죠. 그 원동력이 뭐였을까 현장에서도 많이 얘길 했는데 공통적인 건 끊임없이, 편안하게 웃을 수 있었던 점을 많이 꼽아주셨어요.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는 얘기도 들었죠. 개인적으로는 빤한 소재를 예측할 수 없게, 엉뚱하게 풀어낸 게 비결이었다고 봐요."

첫 미니시리즈 주역을 맡은 남지현에게 이미 주연으로 잔뼈가 굵은 서인국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둘은 촬영에 임하는 태도나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완전히 달랐지만, 그래서 더 상호보완이 잘 됐다. 남지현은 "처음 마음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었고, 작은 목표를 조금씩 이루려고 했다"고 부담감을 떨치려 노력했음을 고백했다.

"서인국 오빠도 물론이고 주연 4인방 중에 저만 미니시리즈 주연이 처음이라 다들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베테랑들에게 의지하며 마음의 짐을 조금 덜었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인국 오빠랑 저는 대본을 받아들이는 스타일이 굉장히 달라요. 제가 있는 그대로 하는 반면 오빠는 질문도 많고 아이디어도 풍부하죠. 스스로 신을 보고 디테일하게 다듬어왔어요. 상황에 따라 이렇게 해볼까 제안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래서 상호보완이 많이 됐죠. '저렇게 할 수 있구나' 감탄한 적도 많아요. 서로의 방식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어 좋았어요."

엉뚱하고 발랄하게 진행되는 사건들 속에 루이(서인국)와 복실(남지현)의 마음은 점차 깊어졌고, 순수한 커플에게 응원도 쏟아졌다. 뭣보다 의외로 애정신이 적지 않았다. 서인국과 로맨스에 빠지면서 어떤 부분을 신경썼는지 물었다. 초반부 루이에게 향한 복실의 보살핌이 후반부에는 역전되는 상황은 일반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와 다른 흥미로운 지점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키스신이 굉장히 많았어요. 다행히 작품 속에 잘 녹아들어 찍을 땐 그런 생각을 못했죠. 어떻게 하면 더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보일까 의견을 많이 나눴어요. 그런 장면을 만들어낼 때마다 반복되는 것 같지 않게, 재밌고 예쁘게 찍을 수 있었죠. 복실이가 초반에 루이를 보살펴주는데 나중엔 루이가 복실에게 다 갚아줘요. 사실 저는 보살펴주는 게 더 익숙한 사람인 것 같아요.(웃음) 누굴 만나면 '밥 먹었어?' 하면서 좀 챙기는 스타일이죠. 극 초반에는 루이가 너무 아무것도 없으니까 복실의 주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였어요. 복실이는 그래도 조금은 있으니까요."

최종적으로, 남지현은 경쟁작인 김하늘의 '공항가는 길', 공효진의 '질투의 화신'을 넘어서며 드라마 초반 없지 않았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해주고 싶은지, 아쉬운 부분이 없는지 속마음을 들어봤다.

"그냥 얼떨떨했어요. '어? 1위야?' 딱 이 느낌이었죠.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니까 2위만 지켜도 기특하겠다 싶었어요. 찍기가 바빠 '그래 양쪽에 선배님들도 이렇게 치열하게 하시겠지. 다 잘되면 제일 좋겠다'고만 생각했죠. 마지막 방송 남겨두고 2~3주 전에는 다 똑같이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연기에 아쉬운 점은 시간이 좀 지나야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목표였던 첫 마음을 마무리까지 가져가는 건 어느 정도 지켰다는 데 만족해요. 많은 분들이 아역 경력이 있어서 걱정 안한다고도 하지만, 사실 성인으로서는 2~3년 정도밖에 안됐어요. 경험을 잘 쌓아서 더 나아지려고 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아역 때부터 유난히 '연기 외길'을 걷고 있는 그의 행보에 관한 얘길 나눴다. 올해 스물 두살인 남지현은 "아직은 예능에서 보여드릴 만한 제 얘기가 부족하다. 예능을 보는 건 정말 좋아한다"면서 웃었다. 김유정, 김소현에 앞서 아역에서 20대 여배우로 주목할 성장을 보여준 남지현. "이제 다 컸구나 하는 얘길 듣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20대까지 목표는 학교 졸업하는 거예요. 연기 잘하는 아역 출신이 아니라, 인식을 바꾸는 작업을 완수하는 게 목표죠. '다 컸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게끔 작품으로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아역을 하다보니 영화와 드라마를 번갈아하며 찍은 적이 많았어요. 그럴 때면 늘 '꾸준히 왔다갔다 하면서 일한 게 흔치 않고 쉽지 않은 거였구나' 느끼죠. 이미 이걸 겪어봤으니 꾸준히, 쉬지 않고 그렇게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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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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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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