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계 사상자 계속 증가.. 사고 원인으로 철로 파손 가능성 제기
[뉴스핌=이고은 기자] 20일 현지시각 새벽 3시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열차 탈선 사고로 약 12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게 다쳤다고 인도 현지 언론들이 경찰 추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현도 현지 힌두스탄타임스 지는 칸푸르 지역경찰 조사관의 발언을 인용 "현재까지 116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아직도 4구의 시신이 사고 열차 사이에 끼어 있다"고 전했다. 이 조사관은 또 "최소한 76명의 중상자 외에도 150명 가량의 경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신문은 현지 병원에 비상이 걸렸으며 최소한 30대 이상의 구급차가 현장에 동원되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앞서 영국 BBC 방송은 희생자 중 상당수가 엔진에 근접한 두 대의 객차에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에 승객들은 대부분 잠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경찰과 의료진이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가스 절단기와 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훼손된 열차를 뚫고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소 외신들은 전했다.
철도 공무원 라이 프라탑(Pratap Rai)씨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구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금속 객차를 절단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탈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탈선되지 않은 객차에 타고있던 승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열차가 정상적인 속도로 운행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사고 시점과 사고의 특징을 감안할 때 철로에서 발생한 균열이나 파손이 사고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레쉬 프라부(Suresh Prabhu) 인도 철도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책임자들에게 가능한 가장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통해 오랫동안 이와 같은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철로에 일상적인 점검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고 관련 조사가 즉시 시작될 것이며 불행하게 사고를 당한 승객들을 위한 보상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