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2017년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외산에 비해 중국 토종 브랜드의 상대적인 약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 SUV 의 지속적 성장 ▲ 부품 국산화 ▲연비 절감 및 스마트화 추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2016년 10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한 1910만대에 달했다. 이가운데 특히 SUV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5.6%가 증가해 올 한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도맡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SUV가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차세대 기술 분야인 연비 절감 및 스마트 기술에서도 중국업체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중국 토종차 돌풍속 SUV 지속적인 성장 예상
2015년 중국 자동차 시장의 SUV 판매 증가율은 52%에 달했고 올해도 SUV 판매량은 40%이상의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소득증가로 레저를 즐기는 계층이 늘어나면서 중국 SUV 시장은 향후 5년간 성장세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는 최근 SUV 주류시장인 15만 위안 이하(약 2700만원 이하)의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또 5만~15만 위안대(900만~2700만원) 저가 SUV 차량은 판매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3선-5선 도시에서 SUV를 구입하는 ‘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단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경우 시장 진입이 힘들기 때문에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SUV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을 공략해 승기를 잡고 있다. 또 2016년 10월 판매 기준으로 중국 토종 브랜드가 상위 10개 모델 중 7종을 차지했다.
<표=중국자동차공업협회> |
◆ 인수합병 통한 국산화 전략 추진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으로 해외 부품업체를 끌어들여 국산화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쥔성뎬쯔(600699SH.均勝電子)는 올해 미국의 안전 시스템 회사인 키세이프티 시스템(Key Safety System, KSS)을 인수해 차량 안전 시스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싸이룬진위(601058SH.賽輪金宇)은 미국의 합성수지 업체 포르테(FORTE)의 인수합병을 통해 상·하류 산업을 장악해서 생산능력을 증강시켜 규모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딜로이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및 부품 업계가 최근 3년간 해외 인수 합병을 성사시킨 건수는 60건이고 규모는 177억 달러에 달한다.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해외 공장 건설은 둔화되겠지만 인수합병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인수합병 방식으로 핵심 기술을 취득하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 및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미 일부 기초 부품에서 국산화를 실현했고 푸야오보리(600660SH.福耀玻璃)와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도 출현했다.
◆ 연비 절감 및 스마트기술 발전 가속화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은 정부 정책에 부응해 연비 절감 차량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스마트 기술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닝보화샹(002048SZ.寧波華翔)은 차량 경량화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나섰다. 주요 생산제품은 차량용 탄소섬유 등 고성능 복합 소재이고,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퉈푸 그룹(60168SH.拓普集團)은 중국에서 첫번째로 알루미늄 합금 소재 부품을 개발해 해외기업의 독점구조를 깨뜨린 업체이다. 대부분 대형 고급 차량에 사용 되며 최근 테슬라의 부품 테스트를 통과했다. 차량 경량화 소재 분야에서 많은 완성차 업체의 인정을 받으며 앞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차량 스마트 기술의 핵심 모듈인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부품에서는 야타이구펀(002284SZ.亞太股份)이 대표적 선도업체로 꼽힌다.
차량 제동시스템에 특화된 야타이구펀은 이미 LDWS(차선이탈경보시스템), FCWS(전방추돌경보시스템)와 같은 ADAS 기능 제품을 발표했고 2017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