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 17일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첫 필수 응시 과목이 된 한국사 14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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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정답 논란이 제기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과목 14번 문제.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신청 접수 사안 중 한국사 14번 문항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정해진 이의신청 심사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해당 문항은 보기에 제시된 선고문을 통해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을 것을 찾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국채 보상운동을 지원했다'는 내용의 1번 답지를 정답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수능이 끝난 후 개설된 평가원 홈페이지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5번 보기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 역시 정답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해당 게시판에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고신문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은 대한매일신보 당시 원본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콘텐츠' 사이트에도 "시일야방성대곡이 황성신문에서 처음 보도됐고 이후 약 1주일 뒤인 11월 27일자 대한매일신보에도 거의 그대로 전재됐다"고 기록돼 있다.
평가원은 해당 문제를 포함, 오는 22일부터 3일간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수험생들의 이의신청 내용에 대해 심사하고 사안을 분류하는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18일 오후 현재 과목별로 마련된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국어 43건, 수학 15건, 영어 9건 등의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