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에서는 남편과 헤어진 뒤 영광에서 두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며 사는 싱글맘 김태희 씨의 사연을 전한다. <사진=‘동행’ 캡처> |
'동행' 싱글맘 김태희 씨, 이혼 뒤 두 아이·부모님 모시고 '구슬땀'…"웃어봐요. 그게 인생이에요"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동행’은 19일 저녁 6시15분 제87회 ‘으라차차 김태희’ 편을 방송한다.
이날 ‘동행’에서는 남편과 헤어진 뒤 영광에서 두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며 사는 싱글맘 김태희(32) 씨의 사연을 전한다.
태희 씨는 땅속 깊은 곳을 파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일을 한다. 남자들도 힘들어서 벅차하는 거친 작업이라 주변 동료 중 여자라곤 태희 씨뿐이다. 일을 시작한 지 2년째, 아직은 옆에서 보조해주는 일이 더 많다.
하지만 고생하며 설치한 수도 펌프에서 깨끗한 물이 솟아오를 때, 태희 씨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항상 힘들고 지치더라도 곁에 가족이 있기에 태희 씨는 오늘도 힘차게 웃으며 일을 나선다.
다섯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어느 날, 아버지의 상태가 좋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들었다. 바로 아버지의 폐에 종양이 생겼다는 것. 현재 아버지는 수술을 마치고 회복을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황. 산소호흡기 없이는 제대로 호흡조차 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태희 씨는 마음이 아프다. 여기에 병원비는 더욱 막막하다.
편찮으신 아버지뿐만 아니라 태희 씨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최근 들어 부쩍 기운이 없어진 엄마다. 식사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밤새 아버지 걱정에 잠자리를 뒤척거리는 날이 많아진 엄마가 혹여나 엄마 또한 몸져눕지는 않을까 싶어 태희 씨는 근심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엄마. 내가 있잖아
태희 씨는 요즘 유독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오는 날이 많아졌다. 아버지의 병원비와 네 식구의 생계를 위해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들어도 엄마가 차려준 정성 어린 밥 한 그릇과 재롱둥이 막내아들의 뽀뽀 한 번이면 태희 씨는 다시 기운이 난다.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엄마 또한 적게나마 돈을 벌기 위해 감나무밭에 나가본다. 하지만 성치 않은 무릎으로 고생하는 엄마 모습에 속상하기만 한 태희 씨는 속상하다.
앞으론 엄마에게 아무 고생 시키지 않는 든든한 딸이 되고 싶다는 태희 씨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싱글맘 태희 씨의 일상을 ‘동행’에서 전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