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하이트진로, 길어지는 가격인상 고민…“일단 매출부터”

기사입력 : 2016년11월18일 10:54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10:54

오비맥주 가격인상에 따라 시장점유율 확대 나서

[뉴스핌=강필성 기자] 맥주 가격인상 시점을 두고 하이트진로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경쟁사인 오비맥주에서 이달 1일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가격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큰 이유는 맥주시장 점유율이다.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한 만큼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시점을 늦추는 만큼 맥주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마냥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에는 수익성에 악영향도 불가피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어느 시점에 맥주가격을 올릴까를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통상 1위 사업자가 가격을 올리면 비슷한 시기에 후발주자들이 가격을 따라 올리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 맥주 가격인상은 4년만이다. 그동안 맥주업계는 꾸준히 가격인상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한 만큼 가격인상의 필요성은 부정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시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맥주 가격인상 시점을 두고 고민이 많다”며 “인상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리뉴얼된 맥주 하이트.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이런 태도는 맥주 점유율 때문이다.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하이트진로의 판매가 늘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 여기에는 맥주 판매를 늘려야한다는 절박한 상황도 포함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주력 맥주 제품인 ‘하이트’의 리뉴얼을 통해 맥주시장 점유율 확대를 공언한 바 있다. 당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맥주시장 1위 탈환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포부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의 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중이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누적 맥주 매출은 5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수입맥주 시장이 급성장하고 롯데주류에서 ‘클라우드’ 맥주를 선보이며 경쟁이 보다 격해진 것이 주효했다.

하이트진로가 당장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가격인상 카드보다 경쟁사의 가격인상을 이용한 점유율 확대에 나서게 된 것도 이런 상황이 반영됐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오비맥주에 시장점유율을 역전당한 뒤 최근 6년간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하이트진로의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미 나가 있는 재고가 있기 때문에 실제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매출에 영향을 줄지는 다음달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연말 성수기를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맥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연말이 가장 효율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더불어 일선 업소에서 가격 인상을 앞둔 선매입 수량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수익성 때문에라도 가격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승부수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