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노하우 공유 플랫폼 '히든' 출시..웹사이트ㆍ앱ㆍSNS 활용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은 온라인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재능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플랫폼 ‘히든(Hidden)’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히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SK텔레콤의 미래사업 전담조직 'T밸리'에서 개발했다. 히든을 통해 일반인 재능에 기반한 공유경제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히든 플랫폼 서비스 개요. <자료=SK텔레콤> |
히든을 개발한 박재현 T밸리 부문장은 "히든은 관심 분야를 집중도 있게 찾을 수 있는 ‘재능 공유 전용 플랫폼’"이라며 "소비자는 관심분야를 보다 집중도 있게 찾을 수 있고 재능을 가진 일반인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쉽게 소개할 수 있는 창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같은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지만 불특정 다수의 뉴스가 혼재돼 있어 목적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히든에서는 재능 소개를 목적으로 한다면 누구나 글·사진·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
현재 방송인 출신 셰프 ‘양출’, 헬스 트레이너 ‘힘콩’ 등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준전문가 500여명이 요리 · 레저 · 문화 · 뷰티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검증은 소비자들이 한다. 히든에는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집중 공유받을 수 있는 '팔로잉' 기능이 있다. SK텔레콤은 이 팔로잉 수가 30이 넘으면 콘텐츠 게시자를 ‘마스터’ 등급으로 올린다. 콘텐츠를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마스터로 선정된 이들에게 ▲온라인 콘텐츠 제작 ▲프로모션·마케팅 ▲오프라인 상품 기획 및 개발 등의 멘토링을 제공한다. 마스터가 가진 재능을 비즈니스 모델로 키우고 SK텔레콤과 협력관계를 가져가겠다는 취지다.
박재현 T밸리 부문장. <사진=심지혜 기자> |
박 부문장은 "히든에는 스타트업들도 참여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SK텔레콤은 이들과 상생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공유경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단순 콘텐츠 공유뿐 아니라 적극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의나 제품 구매가 가능한 '히든 몰'을 다음달 출시한다. 판매를 위한 입점 수수료 등은 없다.
히든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대표는 "히든은 콘텐츠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알리고 나중에는 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스타트업들에게도 좋은 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히든이 '재능'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집중도 있는 공유 공간이기는 하나 제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히든에만 소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작자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다른 채널에 콘텐츠를 게재했을 경우에는 그 곳에서도 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콘텐츠 저작권도 제작자에게 있다.
때문에 히든의 성공은 많은 이용자 및 양질의 콘텐츠 확보, 그리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부문장은 "에어비앤비는 개인이 갖고 있는 유형 자산을 공유하면서 130억 달러의 가치로 만들어 냈다"며 "히든 또한 재능을 공유하고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히든은 웹사이트나 원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앱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히든 앱 화면. <사진=SK텔레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