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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 효과’ 후퇴에 하락

기사입력 : 2016년11월17일 02:42

최종수정 : 2016년11월17일 02:42

유럽 대형 정치 이벤트로 관심 옮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6일(현지시각)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높은 변동성 속에서 유럽 증시는 미 대선 이후 줄줄이 예정된 유럽의 대형 정치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43.02포인트(0.63%) 하락한 6749.7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1.27포인트(0.66%) 내린 1만663.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5.39포인트(0.78%) 떨어진 4501.14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38.47로 0.69포인트(0.20%) 내렸다.

<사진=블룸버그>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늘리겠다는 그의 공약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트럼프 효과’를 소화한 후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가 미 대선 이슈에서 앞으로 다가올 정치 이슈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다음 달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와 내년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에서 치러지는 대형 선거를 앞두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 전역에서 불고 있는 포퓰리즘 바람이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쥘레 기보트 유럽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문제는 회의론이 여전히 지배적이란 점과 밸류에이션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수석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우리가 직면한 다른 정치 리스크로 옮겨가고 있다”며 “포퓰리스트들이 성장을 이끌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통신사 부이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2.65% 올랐지만 다른 통신사 일리아드(lliad)는 3분기 6.5%의 매출 증가에도 1.25% 떨어졌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런던에서 한 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소매업체 오카도와 윔블던 모리슨 슈퍼마켓의 주가는 각각 8.50%, 1.53% 급락했다. 네덜란드 ABN암로 은행은 내년 1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히며 4.13%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95%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22% 떨어진 1.0698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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