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포스코, 中에 제4코일센터 건설…폭스바겐·토요타 공략

기사입력 : 2016년11월16일 16:12

최종수정 : 2016년11월16일 16:12

천진에 해외 완성차사 진출 이어져…연산 5만t급 가공센터로 대응
선재 및 차강판 외 파이프공장 가능성도…이르면 내년 추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6일 오후 2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신규 코일센터를 착공, 완성차사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가전·건설용 강재 판매에서 벗어나 '차강판 공급사'로 입지를 확실히 다진다는 목표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연간 5만t 규모의 차강판을 가공하는 중국 천진 제4코일센터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미 천진 경제기술개발구에 부지를 마련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 공사를 마치면 2018년 초부터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일센터란 공장에서 생산된 코일 형태의 강판을 가져와 고객이 원하는 길이와 넓이로 잘라주는 가공센터를 말한다.

포스코는 지난 1990년 12월 천진법인(POSCO-CTPC)을 설립해 현재 3개의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천진법인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25만t으로, 포스코가 중국시장에 공급하는 차강판의 약 10%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사는 베이징에 있는 벤츠나 토요타, 폭스바겐, 장성기차 등이다.

하지만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천진에 폭스바겐과 토요타가 각각 연간 30만대 및 10만대 규모 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포스코의 신규 투자는 불가피해졌다.폭스바겐과 토요타가 원자재 구매라인을 다각화 하고 있어서다.

현재 천진에서 베이징에 이르는 지역은 중국 동북부 연안의 주요 자동차·철강클러스터로, 현대차는 이곳에서 연산 165만대 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철강사 중에서는 세아특수강의 연산 5만t 규모 자동차용 선재공장, 현대제철의 연산 20만t 규모 차강판 코일센터가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천진법인은 중국 내 가공센터 중 유일하게 벤츠에 공급하는 등 차강판에 특화된 곳이지만 현지기업들의 득세로 계속 위협받고 있다"며 "최신식 설비를 도입해 라인을 증설하는 자동차사에 우선 대응력을 강화, 차후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중소기업과 동반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차부품사인 한양철강과 천진에 강관공장을 짓기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조만간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적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차강판에서 선재, 파이프를 넘어 다른 제품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해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 천진법인의 올해 판매량은 30만t, 연 초 목표를 2만t 넘어설 전망이다. 2012년 16만8000t에서 2014년 20만t으로 판매가 늘었으며 그로부터 불과 2년 만에 10만t을 더 팔겠다는 것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15만t의 물량을 무난히 소화해 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2012년 기존의 가전 중심 마케팅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 고객사 위주로 판매 전략을 수정한 이후 매년 15~20%씩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가공 판매 비중은 6대 4 정도로 지난 3년 새 수치가 정반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