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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日 수출길도 막히나?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13:42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13:42

일본 정부, 포스코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 준비중
포스코, 작년 일본에 70만t 수출..20% 관세부과 우려

[뉴스핌=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미국에 이어 일본시장에서도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포스코 주력제품인 열연강판에 반덤핑(AD)조사를 개시할 예정으로, 반덤핑 판정을 받게 되면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을 상실할 수도 있다.

11일 철강업계 및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최대 철강기업인 신일철주금은 최근 도쿄에서 개최된 철강산업간담회와 공정무역위원회 회의에서 일본경제산업성과 함께 포스코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입 철강제품 때문에 자국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해서인데, 업계에선 이번 움직임이 지난 9월 미국에서 7% 관세를 맞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내온 평평한 판 모양의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여서 두께를 얇게 만든 강판이다. 주로 차강판, 건설용 철강제품 소재로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2개사가 생산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철강사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수출물량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라며 "줄어든 물량을 국내에서 해결하려고 하면서 수입제품에 제재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일본이 합류할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보통강 열연강판 약 78만t, 금액으로 치면
약 3500억원을 일본에 수출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현 추세대로 라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물량이 일본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포스코의 수출물량은 약 90%인, 70만t(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는 현대제철이다.

현재 도쿄에서 거래되는 일본 열연강판 가격은 t당 55만원이고, 한국산은 t당 50만원으로 5만원 저렴하다. 일본 철강사들이 적어도 20% 이상의 관세부과를 주장할 것이라는 게 철강업계 중론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차후 일본 철강 내수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한국산이 지금보다 t당 5만원 이상 비싸야 한다고 보는 시선이 강하다"며 "하지만 일본 철강사들이 강하게 나올 경우 최소 관세마진이 20%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철강업계에서는 열연강판 외 냉연강판이나 도금강판 등 다른 판재류 제품에 대한 관세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산 냉연강판과 도금강판의 대일 수출량은 각각 47만t, 34만t으로, 열연강판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통상 1개 국가에서 반덤핑 제소가 이뤄질 경우 한 품목에만 한정하는 경우는 없다"며 "열연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데 성공하면 다른 철강제품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9월 미국에서 61%의 열연강판 관세폭탄을 맞은 뒤 아시아 및 동남아 등에서 새로운 수출시장을 찾고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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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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