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이재용 체제' 삼성전자, 車전장사업에 사상 최대 투자

기사입력 : 2016년11월14일 17:21

최종수정 : 2016년11월14일 17:26

美 자동차 부품사 '하만' 9조3000억원에 인수 결정
삼성 역대 최대 M&A..해외기업 인수 새 역사
연 9% 성장 커넥티드카 시장서 글로벌 선두 도약

[뉴스핌=황세준 기자] '이재용 등기이사' 체제가 출범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새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 부회장의 새 먹거리 확보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 및 오디오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전장전문기업인 하만(Harman)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수 규모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이며,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역사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다.

섬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2000~3000억원 수준의 M&A를 해 온 것에 비교해 보면 이번 빅딜은 30배 수준"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기 위한 통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보유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역량에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최단시간 내에 자동차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장사업팀 신설, M&A로 스마트카 후발주자 약점 극복

삼성은 지난해 말 전장사업팀을 만들면서 스마트카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삼성이 자체 개발보다는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부품 특성상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고 판로개척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시장 예측대로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중국 비야디(BYD) 지분 2%(5000억원)를 사들이며 전장부품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30%에서 2030년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지난해 전장사업 시장 규모가 10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5G통신∙OLED∙인공지능(AI)∙음성인식 등 부품 및 UX 기술과 모바일, CE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함으로써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 조명기기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기존 강점 보유 사업과 시너지 노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0억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달러 규모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다. 시장 점유율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1위(24%), 인포테인먼트 전체 2위(10%), 텔레매틱스 2위(10%) 등이다.

또한 하만은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하만 CEO는 "최근 IT 기술이 자동차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분야를 고루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만 주주총회의 합병승인, 각국 기업결합 승인 등 선행조건을 충족한 뒤 내년 3분기 내로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은 내년 2월말까지로 인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미국법인(SEA)의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출자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