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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인수한 하만, 현대차 제네시스에도 탑재

기사입력 : 2016년11월14일 17:20

최종수정 : 2016년11월14일 17:20

연간 매출 65억달러의 세계적 전장전문기업…국내서는 현대차에 음향 시스템 납품, 자율주행 등 미래車 기술 등 대거 보유

[뉴스핌=김기락 기자] 삼성전자가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하만(Harman)을 인수하면서, 하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만은 연간 매출 65억달러의 미국 전장전문기업으로, 음향·영상기기를 비롯해 미래 자동차의 종착점으로 평가되는 커넥티드카 등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다.

삼성전자는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시스템, 음향·영상기기, 자동화 솔루션 및 커넥티드 서비스 등을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일반 기업 및 소비자에게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기업간 기업(B2B)와 기업간 소비자(B2C) 거래 등에 걸쳐 판매를 다각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구글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만의 2015 회계년도 총 매출은 65억달러이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출은 69억달러로 증가세다. 하만의 주식(NYSE:HAR)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직원수는 약 2만8000명이다.

하만은 1953년에 설립된 후 지난 70여년간, AKG, 하만카돈(Harman Kardon), 인피니티(Infinity), JBL, 렉시콘(Lexic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레벨(Revel) 등 16여 개의 브랜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떨쳤다.

또 하만은 최근 소프트웨어 및 커넥티드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오디오 선도 기업에서 광범위한 커넥티드 테크놀로지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하만을 인수한 첫 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이 자동차 전장사업에 뛰어든 만큼,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다.

제네시스 EQ900에 하만의 렉시콘 브랜드가 탑재돼 있다<사진=현대차>

특히, 오는 2025년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스마트카용 전장 시장 규모는 1864억달러로, 연 13%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하만을 신사업 파트너로 전략적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만은 차량 후진 시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 등 개발을 완료했다.

하만에 따르면 하만은 전 세계 프리미엄 카오디오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BMW에 적용된 B&W을 비롯해 벤츠, 크라이슬러, 닷지에는 하만카돈 오디오가 적용되고 있으며, 페라리, 토요타, 푸조, 시트로엥은 JBL, 렉서스는 마크레빈슨을 브랜드 오디오로 채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는 한국법인인 하만코리아를 통해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G80, 아슬란 등 고급차에 렉시콘 프리미엄 오디오를 공급 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범 후, 지난 10월까지 약 3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고, 중국 등 전 세계 순차 진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만은 지난 5월 구글과 함께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Google I/O 2016’에서 양사간 음향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의 주요 내용은 구글이 하만을 음향 기술 파트너로 선택하고 자사의 ‘아라(Ara) 모바일 디바이스’ 와 ‘솔리(Soli) 프로젝트’의 오디오 부문의 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하만과 구글의 협업 중 하나로 거론된 ‘아라(Ara)’는 구글이 2012년 개발을 시작해 2013년에 처음 공개된 바 있는 모듈형 스마트폰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을 레고처럼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만코리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지난 2002년부터 JBL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납품해왔고, 2008년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부터 지금까지 렉시콘 프리미엄 오디오를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간 거래 외에도 하만 브랜드의 다양한 이어폰, 헤드폰, 고성능 스피커 등을 현대백화점 등 15개 백화점에 스토어형식으로 입점해 있다”면서 “또 현대차와 함께 운영하는 강남 오토스퀘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만은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 음향 및 영상 기기 등을 공급해 온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하만을 통해 자동차 전장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만 로고<사진 캡처>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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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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