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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에서는 ‘제주마 집단실종’ 사건과 함께 '어린 복서의 죽음'에 대해 전한다. <사진='제보자들' 캡처> |
'제보자들' 17살 복서 故 김정희 선수의 죽음, 놓쳐버린 골든타임은 누구탓?…제주마 집단실종, 가출인가 절도인가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는 14일 저녁 8시55분 ‘제보자들’ 6회를 방송한다.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강지원 변호사가 스토리 헌터로 나서 ‘제주마 집단실종’ 사건에 대해 전한다.
제주시 해안동 한라산 자락에서 방목장을 운영하는 문경종(78) 할아버지는 지난 6월 7일 방목하던 말 20마리를 한꺼번에 잃어버렸다. 그리고 3개월이 조금 지난 9월 26일 제주도 한 일간지에 현상금까지 걸어가며 말을 찾아달라는 광고를 냈다.
당시 문경종 할아버지는 “40년간 말을 키워왔는데, 한두 마리가 방목장을 뛰쳐나가는 일은 있어도 한꺼번에 20마리가 사라진 것은 처음 겪는 일”이라며 “제주도 전 지역을 뒤지고 다녔지만 도무지 말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마을에는 말 도둑이 말들을 도축해 식용으로 판 것이 아니냐는 추측부터, 육지로 팔아넘겼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온갖 소문이 무성했다.
기이한 집단 실종 사건을 두고 전문가는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 말들이 물을 찾아 탈출했거나 발정 난 말이 사랑을 찾아 떠난 것과 같은 여러 가지 가출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런데 광고를 낸지 하루 만에 문경종 할아버지에게 말을 봤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20마리의 말들은 가출한 것일까, 아니면 도둑맞은 것일까?
‘제보자들’ 스토리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말들의 지난 110일간 행방을 쫓아본다.
◆잘 할 때는 우리선수, 사망하자 나 몰라라 ‘17세 소년 복서의 죽음’
이와 함께 ‘제보자들’ 스토리헌터 황선기 소설가는 ‘어느 소년 복서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난 9월 7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진행된 제48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 국가대표를 꿈꾸며 링 위에 섰던 김정희(17) 선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뇌출혈. 링에서 내려온 지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구급차와 닥터헬기를 동원했음에도 1시간 30분이 지나 수술대에 올랐고, 김정희 군은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3분 3라운드 아마추어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사망사고. 이것은 불운의 사고였을까 아니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을까.
고(故) 김정희 선수의 사망 이후 가족들을 더욱 분노케 한 것은 관련단체의 태도였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아들의 목숨 값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아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니었다. “선수가 화성시를 대표해서 잘 싸워주었다”는 말 한마디. 그러나 과거 다른 경기에서 우승했을 때와 달리, 선수가 죽자 돌연 태도를 바꾸어 “김정희 군이 소속선수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들은 왜 고(故) 정희군의 소속을 부정하는 것인지 ‘제보자들’에서 알아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