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우리 기업의 물 관련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대구에 물 산업 클러스터(산업집적지)를 만든다.
물관련 우수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1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확정했다.
더 좋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물기업 기술경쟁력 제고 ▲새로운 시장창출 ▲산업 혁신기반 조성을 주요 방향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은 31조4000억원에서 50조원으로, 수출액 비중은 4.1%에서 20%로, 일자리는 12만4000명에서 20만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 물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오는 2018년 완공 목표로 대구 산업단지 안에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기술개발-제품 사업화-해외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물 관련 우수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지자체에 보조금을 차등 지원한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물 기업에게는 국내외 전담기구를 통해 정보제공, 컨설팅 등 지원을 강화한다.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도 확대한다.
또 지속가능한 물 이용을 위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를 지정할 때 하수 재이용 여부를 사전 협의토록 한다. 오는 2030년까지 8조7000억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관 누수를 최소화한다. 연안지역 생활‧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물과 에너지가 순환하는 연계 모델을 개발한다.
이 밖에 기업들이 안심하고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한다. 물산업 육성 근거 법률을 제정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세계 물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 물 산업은 기술혁신을 통한 해외진출보다는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다.
올해 세계 물 시장 규모는 7000억달러(약 800조원) 규모며 연평균 2.98%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물 기업 수출 참여율은 4.5%로 국내 제조업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