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당선] ‘변화’ 원한 미국인들,‘대이변’드라마 썼다 (상보)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16:39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16:58

트럼프 주도 공화당, 백악관과 의회 ‘싹쓸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8일(현지시각) 실시된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논란과 트럼프의 성추문 스캔들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지지율처럼 선거 당일에도 역대 가장 치열했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텃밭'인 텍사스 주(州)는 물론 핵심 승부처인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을 차례로 휩쓸며 대이변을 만들어 냈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수에서 276명을 확보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18명에 그쳤다. 총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0명을 얻으면 당선된다.

함께 진행된 의회 투표 결과 공화당이 계속해서 연방 상·하원을 주도하게 됐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7석을 확보했으며,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239석, 민주당이 196석을 차지하게 됐다.

상원 의석 구성은 의회와 백악관과의 관계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공화당 주도의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트럼프의 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 ‘아웃사이더’의 백악관行 비결은?

미국에서 정치권 밖의 기업인 출신 ‘아웃 사이더’가 백악관 주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등 두 후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결코 곱지 않았다. 투표 종료 직후 치러진 CNN 출구조사에서 대선 후보에 대해 기대가 된다고 답한 이들은 40%에 불과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하지만 성추문 스캔들과 막장 언행 등에도 그가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던 데는 현재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새로운 변화를 향한 미국인들의 바람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나친 양극화로 인해 정가와 월스트리트 등 금융가에 등을 돌리려는 유권자들은 클린턴 대신 트럼프로 기울었고, 특히 ‘러스트벨트’라고 불리는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백인 노동자들이 기득권을 누려 온 클린턴에 대한 반발로 트럼프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면서 당선에 힘을 실었다.

앞서 NBC뉴스 서베이에서는 62%의 응답자가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며 전반적인 정부 제도나 정책에 대해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가 정책 포커스를 맞췄던 이민과 무역협정, 범죄 등의 문제들도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고 황당한 공약으로 치부되던 그의 공약들은 날로 늘어나는 범죄와 이민자 문제, 무역협정의 폐단에 불만이 커진 민심을 제대로 사로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 마냥 웃을 수 없는 트럼프

다만 지금 당장 당선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트럼프가 풀어야 할 숙제의 무게가 훨씬 더 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차기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앞으로 경제 및 교역 부문을 비롯해 연방대법원 대법관 임명과 행정부 권한 행사 범위 등 다양한 이슈들에 있어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국 국민의 14%가 시달리고 있는 빈곤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임신중절수술이나 피임 등에 관한 여성 헬스케어 정책도 중요 사안이다.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6~28% 감축하기로 한 파리 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외 문제는 더욱 골치가 아프다. 일단 트럼프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영국과 유럽과의 관계도 재정립해야 하며, 북핵 문제나 중국 및 러시아와의 갈등, 중동 내전, 난민 위기, IS 테러 문제 등을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이밖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IPP)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도 트럼프 하에서 새로이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선출된 선거인단들은 오는 12월 19일 자신이 미리 지정한 후보에 투표를 하게 되고 공식 발표는 내년 1월6일 나오게 된다. 선거인단수에서 우위를 점한 트럼프의 실제 당선 발표가 이때 이뤄지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식은 2017년 1월20일 열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