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영지 기자] 농민들이 쌀 값 하락에 대한 정부의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압회(이하 한농연)는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쌀 값 보장, 당면농정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9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달 '쌀 수급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쌀 수요 초과분 25만톤의 신곡 시장격리 방침을 공표했다. 그러나 해당 정책에도 쌀 값 하락은 지속되고 있고 수발아(穗發芽) 피해 및 쭉정이 발생으로 농가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한농연의 주장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압회(이하 한농연)는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쌀 값 보장, 당면농정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9일 개최했다. <사진=송영지 수습기자> |
이에 따라 이들은 정부에 쌀 값 보장을 위한 다양한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종건 보령시연합회장은 "수산업에 비해 농업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쌀 값을 보장해 농가 살 길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농연 회원인 황규철(59)씨도 "수입산 쌀을 사료용으로 대체하고 국산 쌀을 가공용으로 사용한다면 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청탁금지법' 시행 후 특히 축산업에서 피해를 실감한다"며 "국산 농축수산물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이날 집회 외에도 토론회와 천막농성 등을 통해 ▲수확기 쌀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대안 ▲FTA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조속한 설치·운영 ▲농축수산물을 예외로 한 청탁금지법 개정 ▲정예농업인력 육성정책 개선 ▲내년도 농림예산 확충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 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필 연합회장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눠야 할 시기임에도 300만 농민의 가슴은 검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농민의 피땀이 깃든 쌀값을 정당하게 보장받고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담아 한농연의 요구사항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하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송영지 기자 (youngjee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