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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단을 최순실이 조정했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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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산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최순실 입김 반박

[뉴스핌=한기진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배경에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영향력이 미쳤다는 일각의 주장에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말도 안된다”며 반박했다.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원칙을 현대상선과 동일하게 적용했다는 것이다. 

4일 김선문 금융위원회 구조조정지원팀장은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신청(8월31일) 직전에 부족한 자금이 ‘1조원’이나 됐다”면서 “정상화 직전까지 유동성은 회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구조조정원칙을 현대상선과 동일하게 적용했는데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등으로 모두 마련했지만, 한진해운은 실패해서 법정관리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작년 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원칙으로 철저한 자구안 이행과 엄정한 손실분담 등으로 조건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조정, 선박금융 유예, 채권은행 채무조정 등의 원칙이을 적용했다. 

직권남용·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순실 씨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김선문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상황은 현대상선보다도 나빴다.

금융당국은 한진해운 상황에 대해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경영진단 컨설팅을 벌인 결과 현대상선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협약채권과 비협약 채권 비율은 3:7로 유사했지만, 선박금융을 진 부채가 1조원 더 많았다. 

그런데도 현대상선보다 늦게 4월25일 채권단 조건부자율협약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현희철 산업은행 구조조정지원2실 단장은 “한진해운 지원에 채권단이 모두 반대했다”면서 “어떻게 (외부) 입김이 작용할 수 있냐”며 반박했다. 

채권단 지원을 받는데 실패한 한진해운은 마지막으로 7월말에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불발됐고, 대주주의 사재 출연도 부족했다. 

김선문 팀장은 “한진해운은 9월에 채권 만기가 돌아와 막판까지 자구방안을 타진했지만 유동성 마련에 실패했고, 정부는 정상화까지 유동성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의혹은 최순실 씨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라는 데서 나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르재단에 돈을 적게 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지시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조 회장에 불만을 갖고 한진해운을 법정관리로 가게 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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