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VR쇼핑, 징둥 무인컨셉, 쑤닝은 O2O 체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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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 11월11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광군제 대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 업체들이 마케팅과 물류에 VR AI 등 각종신기술을 접목,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펼치는 광군제 마케팅의 신 풍속도를 소개한다.
알리바바 <출처=바이두(百度)> |
◆ 알리바바… VR쇼핑앱, 쇼핑 도우미봇 도입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淘寶)와 티몰(天貓)은 중국 1~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그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둘의 차이라고 한다면 타오바오는 C2C(소비자간 거래), 티몰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1일, 타오바오(淘寶)는 모바일 타오바오 어플리케이션에 ‘Buy+’ 기능을 본격 도입했다. ‘Buy+’ 는 지난 4월 알리바바가 출시한 획기적인 쇼핑 방식으로, VR기술을 활용하여 3D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사용자들은 모바일 타오바오 앱을 통해 ‘11월11일 VR 공간’에 들어가 VR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 Buy+ 기능은 따로 앱을 깔거나 이전 버전 타오바오 앱을 업그레이드할 필요 없이 기존의 앱을 실행시켜 ‘마이 메뉴’에서 Buy+ 를 클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향후 Buy+가 VR 페이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VR 페이가 도입되면 터치, 응시, 고개 끄덕이기, 음성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꿀벌' 서비스 <출처=바이두)> |
티몰(天貓)은 ‘광군제=쇼핑하는 날’ 이라는 공식을 만든 주인공이다. 올해는 티몰이 지난 2009년 ‘솔로들이 쇼핑하는 날’을 기획한 이래 8번째로 맞이하는 광군제다.
이번 광군제에 티몰은 광군제 전용 ‘알리꿀벌(阿里小蜜)’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알리꿀벌’은 일종의 챗봇(채팅+로봇의 준말로, 메신저 속에 탑재된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쇼핑을 돕는 ‘쇼핑 도우미’다.
2016년 3월, ‘논스톱, 원클릭’을 목표로 출시한 알리꿀벌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니즈를 예상해 쇼핑을 제안해준다.
알리꿀벌을 통하면 고객 상담을 전부 실시간 온라인에서 처리 가능하며, 상담을 위해 전화기를 붙잡고 대기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알리꿀벌은 넓은 커버리지를 자랑해, 이번 광군제 전용 ‘알리꿀벌’ 응대/처리 비중은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징둥… 무인물류창고, 드론, 무인자동차 투입
징둥 <출처=바이두(百度)> |
징둥(京東)이 이번에 처음 선보인 ‘무인물류창고(이하 무인창고)’는 3세대 물류 시스템을 적용해 자동화, 스마트화라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이는 징둥이 물류 개선을 위해 자사 맞춤형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현재 신청한 특허만 해도 100건이 넘는다.
징둥은 또 대량의 스마트 물류 로봇에 인공지능(AI), 이미지 식별, 빅데이터 활용 등 스마트 기능을 부여했다며, 자체 판단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장소, 상품유형 및 형태에 맞춰 각종 복잡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징둥의 무인창고 보관 효율은 기존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징둥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무인창고에서 드론, 무인자동차에 이르는 세 가지 시스템을 함께 접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순조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인창고로는 복잡한 절차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기존 물류창고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드론과 무인자동차를 통해서는 배송이 어려운 농촌 등 산간벽지의 마지막 1km까지 책임지겠다는 방침이다.
드론의 경우 이미 자사 드론을 농촌지역 배송에 투입, 시범 운행을 마친 상태다. 이번 광군절에 첫 선을 보일 자체개발 무인기 신모델은 환경과 지형을 가리지 않고 배송을 처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췄다. 지난 9월 시운전을 시작한 징둥 무인배송차량은 이번 광군절 본격 시범 운행에 나서 베이징 일대 고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쑤닝… 직영점 多 보유 강점 살린 O2O 체험식 서비스 주력
'쑤닝' <출처=바이두(百度)> |
쑤닝(蘇寧易購) 펑후이(彭慧) 구매 총감은 올해 광군제 기간, 제품, 실용성, 서비스, 체험, 부가가치 창출을 5대 중점사항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전역에 다수의 오프라인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는 쑤닝은 체험식 쇼핑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015년부터 오프라인 직영점을 내기 시작한 쑤닝은, 현재 전국 2000개 현(顯), 2만5000여 개 진(鎭), 45만여 개 촌(村)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합 체험식 쇼핑 서비스에 유리한 조건을 구비한 것이다.
이번 광군제 기간 쑤닝은 ‘타임슬립, 초월’을 새로운 소비 모델로 내걸고, 전국 111개 오프라인 매장과 11개 옛 거리를 ‘복고풍’ 컨셉으로 꾸밀 예정이다. 매장 직원의 유니폼, 제품, 서비스 컨셉을 모두 지역의 역사와 지명을 고려하여 바꾼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타임슬립 체험으로는 요리 교실이 있다. 기존의 식당 쿠킹 클래스를 ‘수라간’ 컨셉으로 바꿔 요리 및 베이킹 클래스를 개설하고 교육 담당 셰프도 전통의상을 입고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쑤닝 관계자는 고객이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과 체험을 즐기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2016 광군제 준비현황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