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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 계절 앞선 '겨울 마케팅'

기사입력 : 2016년11월04일 13:43

최종수정 : 2016년11월04일 13:43

가격 할인·한정판 등으로 제품 구매 욕구 'UP'

[뉴스핌=전지현 기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보다 한 계절 앞서나간다. 소비자 니즈를 먼저 파악해 이를 제품 또는 서비스로 선보이는 역량이 비즈니스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물러나고 갑자기 이른 한파가 찾아와 추워진 요즈음, 일찍부터 추위에 대비해 '겨울 마케팅'에 돌입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10월부터 대표 제품인 기능성 내의 ‘히트텍’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히트텍 한국 판매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히트텍 이너웨어를 출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만2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섬유회사 ‘도레이(TORAY)’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히트택은 한국에서 지난 2006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년 한계절 앞선 마케팅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는 중이다.

히트텍 윈도우를 부착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사진 좌)과 이랜드리테일 애디바디 E웜업(사진 우). <사진=유니클로, 이랜드리테일>

이같은 유니클로의 소비자 니즈를 먼저 파악한 앞선 마케팅은 제품 개선에도 효과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매년 실시된 마케팅 기반 수요조사를 통해 히트텍만의 얇은 두께와 디자인으로 ‘내의’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꿨다. 따라서 매해 다양한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기능성을 선보이며 기능성 내의 시장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시즌 마케팅의 경우, 감사가격과 아르간 오일을 더해 보습 기능을 강화하는 등 기능성을 강화하자 벌써부터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도 지난 5년간 누적판매량 85만장 기록을 세운 '웜업'을 발열내의 통합 PB 'E 웜업'으로 재탄생시킨 뒤, 지난 2일부터 한계절 앞선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한 3가지 라인에 총 52개 스타일로 다양화한 뒤, 2일부터 8일까지 베이직 웜업 1+1을 1만5900원에, 웜업 플러스와 웜에어는 각각 1만5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추위에 대비하려는 소비자에게 가격할인으로 공세에 나선 것과 달리, 제품에 겨울용품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겨울 마케팅'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다이어리(사진 좌)와 CJ네트웍스 올리브영 '올리브영X모모트' 한정판 키트(사진 우). <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올리브영>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타벅스는 연말을 두달 앞둔 시점부터 '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스타벅스는 커피 전문점이 선보이는 다이어리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 겨울철이 되면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매해 다이어리를 선보이며 제품 판매량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28일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선보이고, 11월부터 12월말 사이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2달안에 음료스티커 17장을 모은 고객에 한해 다이어리를 선착순 증정한다. 특히, 다이어리는 별도 구매할 경우 최대 7만원대에 이르기 때문에, 마케팅 음료를 꾸준히 구매하며 스티커를 모으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타벅스 다이어리 덕후'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지난달부터 선보인 한정판 제품에 겨울 보습제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겨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월 먼저 선보인 ‘올리브영x모모트’ 한정판 키트에 이어 11월에 스킨케어 브랜드 ‘피지오겔’과 함께하는 겨울 보습 종이 인형 키트 두종을 추가함으로써 4종의 키트 수집 구매 심리를 활용했다.

롯데리아가 전개하는 나뚜루팝은 매장 내 모든 제품 구매 시 포근하고 귀여운 양 인형과 보들보들한 감촉이 좋은 극세사 무릎담요를 50% 할인된 가격인 5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계절 앞선 마케팅은 소비자 니즈를 먼저 파악해 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정확한 수요조사를 거쳐 파악한 마케팅 역량에 따라 향후 신제품 매출과 홍보로까지 이어져 매해 신중을 기해 전개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마케팅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고객몰이를 노린 기업들의 상술로 충동구매 등으로 소비자 지출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마다 연말과 연초가 되면 대형유통업계들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해 고객 지갑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소비자 불만 접수 및 충동구매 피해 사례 또한 덩달아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통업체들은 대목 때마다 매출 호황을 누리는 제품에 대해 가격 가이드라인을 정해 소비자가 효율적인 구매 활동이 이뤄지도록 개선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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