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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제주 경주마육성목장에서의 3일을 담았다. <사진=‘다큐멘터리 3일’ 캡처> |
‘다큐멘터리 3일’ 제주 경주마육성목장, 최초 공개…몸값 100억 '메니피'부터 말 종합병원까지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6일 밤 10시40분 ‘말, 달리자-제주 경주마육성목장 72시간’ 편을 방송한다.
돌, 바람 그리고 하나 더 꼽히는 제주도의 명물, 말. 우리나라 말의 반 이상이 태어나고 자라는 제주도. 이 곳에는 경주마를 키우는 전국 최대규모의 제주 경주마육성목장이 있다.
말과 교감하고, 힐링하며 말과 함께하는 미래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제주 경주마육성목장에서의 3일을 담았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육성마 목장. 65만여 평의 넓은 부지에 마사, 초지, 말 동물병원 등을 갖춘 이 목장은 말 생산, 육성 전문목장이다. 그뿐 아니라 말 혈통과 농가 관리, 말산업 관련 인력육성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20개월이 채 되지 않은 2세마들을 육성하는 곳인 육성마사. 1년에 100여 마리의 말을 훈련시키는 이곳에서는 요즘 제일 위험하고 힘들다는 기승훈련을 하는 중이다. 육성지원팀 황경도 씨는 육성 조련 20년차의 최고 베테랑. 하지만 요즘 훈련 중인 말이 훈련을 적응하지 못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육성팀은 결국 미국의 육성 신기술을 도입해 다시 말을 훈련시키기 시작한다.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비공개 구역인 육성마사. 이곳의 위험하고 스릴 있는 훈련의 현장이 ‘다큐멘터리 3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100억, 대한민국 최고가 말 '메니피'를 만나다
최고가의 말들을 관리하는 곳인 씨수마사. 이곳의 말들은 평균 35억. 그 중에서도 최고 혈통인 '메니피'의 몸값은 자그마치 100억이다. 최고급 마방에서 특별한 관리를 받는 씨수마사의 말들은 10여 마리. 씨수마의 성격은 사납고 드세서 2천 평의 대지를 혼자 사용할 정도다. 마방도 최고급 원목으로 만들어졌고 씨수말이 먹는 사료 값만 해도 한 끼 3만원이나 된다.
이에 더해 씨수말 관리사들은 말밥에 식용유, 홍삼분 등의 영양제를 아낌없이 넣어준다. 이렇게 고가의 말을 관리하는 씨수말 관리사들은 하루 수십, 수백억을 만지는 셈인 것.
씨수마 관리담당 김완보(46) 씨는 “물리고 채이고 안 했다면 그 사람은 말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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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제주 경주마육성목장에서의 3일을 담았다. <사진=‘다큐멘터리 3일’ 캡처> |
◆아픈 말들은 모두 여기로! 제주의 유일한 '말 종합병원'
제주에서 단 하나뿐인 말 종합병원. 사람으로 치면 대학병원과 비슷하게, 아픈 말의 치료와 입원, 퇴원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좀처럼 비가 걷히지 않던 촬영 날. 어느 민간농가의 말 관절수술 일정이 잡혔다.
수술을 집도하게 된 담당의사 김진영 씨는 수술이 끝나기 전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수술 부작용으로 말이 못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수술 전, 말을 마취시키기 위한 각종 기계들이 정체를 드러내고, 500kg을 육박하는 말을 수술대로 옮기기 위해 의료진은 엄청난 장비들을 공개한다.
제주 경주마 육성 목장에는 말 관련 인력을 키워내는 전문아카데미도 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해내고 있는 아카데미 학생들. 요즘 학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말 조련사 국가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다. 말 조련사 시험은 합격률이 20%정도의 어려운 시험. 시험이 1년에 한번 뿐이라 올해 합격하지 못하면 내년을 기약해야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55세 권영동 씨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것은 늘 즐겁다. 그는 벌써 3번째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20대 때 말 조련사 트레이너를 동경해왔고 이제는 그 꿈을 이룰 거라는 그는 말과 함께하는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다.
경주마를 키우는 전국 최대 규모 제주 경주마육성목장의 3일은 ‘다큐멘터리 3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