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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도박 영화의 바람직한 변주 '스플릿'

기사입력 : 2016년11월08일 09:24

최종수정 : 2016년11월08일 18:23

[뉴스핌=장주연 기자] 한때 볼링계의 전설이라 불리던 철종(유지태)은 불의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는다. 이후 철종은 낮에는 가짜 석유 판매원, 밤에는 도박 볼링판 선수로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폐 성향의 볼링 천재 영훈(이다윗)을 만난다. 단번에 영훈의 실력을 알아본 철종은 자신의 조력자이자 도박판의 브로커 희진(이정현)과 함께 영훈을 파트너로 끌어들인다.

영화 ‘스플릿’은 알려졌다시피 ‘볼링 도박’ 영화다. ‘도박’이라는 흥행 코드에 ‘볼링’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더했다. 그간 다루지 않았던 소재인 만큼 영화는 본 적 없던 신선한 그림으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카메라 앵글과 사운드까지 신경을 기울여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쾌감도 충분하다.

물론 볼링 도박은 영화의 외피에 불과하다. ‘스플릿’의 진짜 이야기는 루저들의 성장기다. 철종을 축으로 캐릭터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얽히면서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메시지가 무리 없이 첨가된다. 주요 캐릭터들의 사연은 조금 다른 반복에 지나지 않지만, 그 조합이 과하지 않고 흡인력이 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균형 있는 연출 덕이다. 

다만 문제는 이 힘이 후반부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확실히 뒤로 갈수록 호흡이 늘어진다. 이 틈새를 메운 건 배우들. 유지태, 이다윗, 이정현, 정성화 등 저마다 연기 변신을 꾀했는데 하나같이 성공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이다윗이다. 그는 지난 13년 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쏟아내며 지적 장애 연기는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덧붙이면, 영화 제목인 ‘스플릿’(split)은 첫 번째 투구에 쓰러지지 않은 핀들이 간격을 두고 남아 있는 것을 의미하는 볼링 용어다. 보통 스플릿이 나면 큰 실수를 범했다고 여겨 처리하기 어렵다고 본다. 영화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스플릿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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