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수도권 전철의 무인 운전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1일 오후 서울사옥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과 신속하고 원활한 자동운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코레이은 서울 메트로, 신분당선과 같은 기존 자동운전시스템 도입사 및 현대로템㈜, ㈜우진산전, LS산전㈜, 대아티아이㈜와 간담회를 가졌다.
코레일-철도기술연구원-현대로템은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코레일 광역철도 구간에 수년내 자동운전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기존 노선을 자동운전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개량기술 개발을 맡고 현대로템㈜은 무인운전차량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코레일 철도차량의 개량에 대한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에 도입하려는 광역철도 자동운전시스템은 기존 전동차에 설치된 열차제어시스템과 선로 신호체계를 완전자동 열차제어시스템인 ATO(Automatic Train Operation)로 개량하는 것이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도입해 효율과 안전 면에서 충분히 검증된 기술이다.
국내에서도 각 지역의 경전철, 신분당선, 부산지하철 4호선·인천지하철 2호선이 완전 자동운전을, 공항철도가 반자동운전과 자동운전을 병행해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동운전시스템은 초 단위의 최적화된 운행패턴에 따라 차량을 운전하도록 설계돼 있어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더 세밀하고 촘촘한 간격으로 열차를 투입할 수 있다. 가속·제동 시 에너지 소비량이 최소화돼 연비도 향상된다.
또한 급정차·급가속이 줄어 승차감도 개선되며 기관사의 착오로 정차해야할 역을 통과하는 등 매년 발생하고 있는 '휴먼에러'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노후화된 시스템 개량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프랑스의 파리 메트로 1호선, 스페인의 마드리드 1호선, 중국의 베이징 2호선 등 해외에서도 운영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노선을 완전 자동운전으로 전환해 가는 추세다. 자동운전 도입 이후 탄소배출량 감소, 열차 속도 향상, 열차간격 단축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지금은 컴퓨터가 바둑을 두는 시대" 라며 "기술발전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광역철도 자동운전시스템을 도입해 수도권 시민들께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철도 무인운전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