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MBC 스페셜'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진짜 이유 2부, 500만원으로 결혼한 용자들…팍팍한 현실속 정답은?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스페셜' 723회에서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진짜 이유’ 2부를 통해 리얼 결혼 다큐를 공개한다.
31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는 2016년 평균 결혼비용 2억 7천만 원 , 서울 평균 집값 5억 611만 원
(KB부동산 2016년 7월 기준) 시대를 맞아 청춘들이 결혼을 대하는 다양한 자세와 현실을 들여다본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게 한국의 결혼이다. 스스로 낙타가 되어 어떻게 구멍을 통과할지 고민하는 PD가 있다. 20대들과의 인터뷰를 끝내고 결혼 스펙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피디의 리얼 체험기를 공개한다.
‘그까짓 결혼, 대체 얼마나 힘든 건데?‘라는 마음으로 나선 PD는 부동산도 가보고, 재무 설계도 받아보고, 웨딩박람회도 가보고,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도 알아보고, 행복주택도 알아봤다. 사상 유래 없는 전세대란으로 전셋집이 없다. 웨딩박람회에 갔더니 2.800만원이 더 필요하단다. 정부지원 전세대출을 받으려고 보니 집주인 허락을 맡아야 하고, 행복주택에 갔더니 경쟁률이 114대 1 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한 용감한 '결혼의 용자들'이 있다. 선택, 포기, 그리고 ‘집중‘ 이라는 단계를 통해 각자에 맞는 결혼을 선택한 연륜의 30대를 만나본다.
각각 금융회사와 화장품회사에 근무 중인 박준모, 박미정 부부의 추석은 조금 특이하다. 시댁갔다, 친정갔다, 전부치고, 송편 빚고, 제사지내고, 설거지하는 여느 가정의 부부와 달리 그들은 낚시대를 챙기고, 텐트와 램프를 챙기고, 음식을 싼다. 그리고 이름하여 불효캠핑을 떠난다.
박미정 씨는 "부모님들한테는 결혼과 아이는 연장선상인 것 같아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결혼하면 그 다음은 아이. 그러잖아요. 결혼도 선택이지만 아이도 결혼 후에는 선택인 것 같아요. 선택을 하느냐 안 하느냐"라고 말했다.
전라북도 군산에는 단돈 500만원으로 결혼한 부부가 있다. ‘작은 결혼식‘을 넘어 ‘나노 결혼식’을 올린 이 부부는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이도 낳았다. 대책 없다고 해야 할까 용기 있다고 해야 할까.
김영성(남편) 씨는 "만약 저희가 서울에 살았다면 피임은 확실히 했을 것 같아요. 서울은 설렁설렁한 마음으로 살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필요한 곳이고 여기서는 그게 가능했던 건, 서울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좀 더 계획해서 낳았을 거예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혼한 내 친구는 술 취해 물었지/ 가난이 죄가 되냐고?/ 친구야 꿈이 있고 가난한 청년에겐 /사랑이란 어쩌면 사치다 /낭만이란 내겐 무거운 사치다 /아직은 꿈 많은 책임질 것 없는 청춘이라서 /나는 아직도 노래 부르며 산다" - 중식이 밴드, 선데이 서울 中
1년 전 2015년, '슈퍼스타 K7' TOP5안에 그가 있었다. 충격적인 노랫말과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 이보다 더 솔직할 수 없던 바로 그 밴드의 보컬이 정중식이다. 정책체험도 해보고, 여러 부부들도 만나봤지만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어 고민 중인 PD에게 바로 그가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안했다.
정중식 씨는 "지금은 강아지도 있고, 우리 나름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데 굳이 이 상황에서 결혼한다고 하면 또 불안정해질 거 아니에요"라면서 결혼에 회의적인 생각을 말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대신, 동거하고 개를 선택한 중식과 수진 커플, 과연 이들은 PD의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을까?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진짜 이유' 2부에서 답을 찾아나선다.
MBC 스페셜 '우리가 결혼하지 않는 진짜 이유' 2부 '결혼의 용자들'은 3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