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악화 영향으로 영업이익 급감
[뉴스핌=방글 기자]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에쓰오일도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에쓰오일 3분기 실적. <표=에쓰오일> |
27일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0.1%나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81.9% 줄어든 수치다.
시장에서 예상한 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 보다도 한참 밑돌고, 정유4사 막내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1239억원보다도 적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전분기 대비 1.4% 하락한 4조1379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 61.3%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환차손과 정제마진 악화에 따른 정유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12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석유화학부문의 1422억원, 윤활기유의 974억원 영업이익을 무색하게 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2조7267억원의 매출과 61.6% 줄어든 12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놨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정제마진 악화를 꼽았다.
다만, 정유사업부문에 있어서는 원유 도입가격을 낮춰 손해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 에쓰오일의 절반인 데 비해 영업이익이 높을 수 있었던 이유가 정유사업부문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이나 정제마진 악화, OSP 등 정유업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4233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