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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 '안투라지' 긍정적 힘 발휘할까…서강준 "배우들 호흡 빛 발해"vs조진웅 "피드백 없는 것 아쉬워"

기사입력 : 2016년10월26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10월26일 00:00

배우 이동휘, 이광수, 조진웅, 서강준, 박정민(왼쪽부터)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미국 동명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안투라지’가 오는 11월4일 밤 전파를 탄다. 기획 기간만 3년, 온전히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tvN ‘안투라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장영우 감독, 서재원 작가, 권소라 작가가 참석했다.

‘안투라지’는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영빈(서강준)과 그의 친구들 호진(박정민), 준(이광수), 거북(이동휘)이 매니지먼트회사 대표 은갑(조진웅)과 겪는 연예계 일상을 그린다. 미국 HBO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여덟 시즌 방송하며 인기를 끌었던 동명 드라마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버전이다.

무엇보다 극중 드라마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높아 기대를 모은다. 이날 장영우 감독은 실제 배우들과 어울리는 역할을 맡겼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 역시 자신과 역할의 닮은 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서재원 작가는 “기획하면서 주변에서 업계와 관련된 소재인데 힘들지 않겠냐는 반응이 있었다”며 “원작에서 비호감 부분을 제외하고 한국적 정서, 리얼리티를 넣었다”고 말했다.

배우 조진웅, 서강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어 “원작에서 조진웅이 맡은 역할은 매력이 있으나 미친 사람이다. 하지만 ‘안투라지’ 코리아에서 조진웅이 맡은 김은갑은 한국의 정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지랄같지만 따뜻한 사람이다. 조진웅이 실제로 따뜻하다. 그런 한국적 정서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에서 조진웅은 극중 김은갑 역할에 몰입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조진웅은 “저는 이 역할을 하면서 너무 편했다. 이 업계 구성원으로서 굉장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극중 톱스타 차영빈 역의 서강준은 “저는 실제 성격과 은근히 비슷한 면이 많았다. 저도 평소에 결정 장애가 심한 편인데 영빈이도 본인의 주관보다 평소에 사소한 일에 대해 모든 주변사람들의 의견을 다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욕심이 나는 연기와 배역에 대해 주관을 뚜렷하게 밝힌다. 그런 부분이 저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차영빈의 매니저 이호진 역을 맡은 박정민은 비로소 자신의 매니저에 미안함을 느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며 “매니저한테 짜증을 많이 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러지 말아야겠다 싶다. 많이 고생한다는 걸 역할을 연기하면서 알았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한 물 간 스타 차준 역을 맡은 이광수는 “이런 캐릭터는 한 명씩 꼭 있을 거다. 촬영 전에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워낙 취재도 많이 하고 인터뷰도 하셔서 실제 일을 담았나 싶었다”며 “저희와 얘기 끝나고 식사, 회식 자리에서 나눴던 얘기도 해줬다. 대본 보면서 현실적인 대본이라고 느꼈다. 연기하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동휘, 이광수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극중 백수이자 인터넷방송 BJ 거북을 연기하는 이동휘는 “거북은 판타지 장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여기 분들(배우들)은 이 시대에 살고 있고 숨 쉬고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저는 정말 거북이를 연기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 거북이로 단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어서 동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안투라지’는 사전제작으로 진행돼 큰 한방을 던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렸다. 최근 드라마계에 사전제작 열풍이 이어지지만 사실상 흥행으로 이어진 것은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장영우 감독은 “촬영의 여건이 좋다. 저희는 기획단계에서 준비기간을 오래 가졌다. 기획부터 작가, 배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했다”며 “특히나 ‘안투라지’의 경우 실제로 배우의 호흡이 중요한 드라마다. 많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이 진행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강준 역시 “저희의 케미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드라마였다. 사전제작이라 우리가 많이 친해지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제작이라는게 저도 처음이라 궁금하다. 완성본을 보지 못해서다”라며 “캐릭터에 대해 소신을 갖고 믿고 연기하는 것에 대해 뿌듯하기도 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사실 사전제작이라 걱정도 따라왔다. 눈에 보이는 피드백이 없어서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오히려 동료들을 더 믿게 됐다. 믿을 건 오로지 스태프, 감독뿐이라 더 똘똘 뭉쳐 촬영하게 됐다. 사전제작이란 시스템이 더 좋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했다.

배우 서강준, 박정민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동휘는 “이 자리를 빌어 감독님과 이광수에 고맙다는 말을 하겠다. 제가 대본 숙지가 약하다. 그래서 매일 귀찮게 이광수 씨를 촬영 전날 불러서 대사를 맞춰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부적으로 디테일을 잡아갈 수 있는 게 사전 제작의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사전제작은 장점이 많은 시스템”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반면 조진웅은 사전 제작에 대한 부정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작업도 마찬가지지만 피드백이 있고 없다는 게 큰 차이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방영이 되고 있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 전 아직도 (사전제작이)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며 “여러 스태프의 착오, 현장의 진행 방식들이 가야할 길이 멀다. 저희도 사전제작을 하고 있지만 아쉬운 게 많다”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사전 제작의 단점에도 이를 넘어서는 ‘안투라지’의 힘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사전 제작의 단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행보가 있으니까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피드백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앞서 배우들이 얘기했던 우리의 뭉침이 피드백을 능가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11월4일 첫 방송하는 tvN '안투라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시청자와 만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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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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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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