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해림(27·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쳤다.
20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은 김해림은 “오늘 지유진 코치가 캐디백을 멨다. 연습라운드 돌면서 쉽게 플레이 될거라 생각했다. 예상한대로 생각보다 쉬웠던 것 같다. 퍼트가 잘 안 됐었는데 오늘은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해림 <사진=KLPGA> |
김해림은 “연습라운드 하면서 코스가 나와 잘 맞겠다 생각했다. 그린 스피드를 포함해 내가 좋아하는 감이라 이번에는 스코어가 잘 나오겠다 싶었다”고 했다.
최근 퍼트 난조로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김해림은 “코스에 나가서 아무 생각 없이 무념무상으로 홀만 보고 쳤는데도 홀에서 30cm씩 지나가는 코스가 있다. 반면에 아무리 세게 쳐도 짧은 곳이 있고 살살 쳐도 지나가는 코스가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코스는 그린 스피드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쳐도 감이 딱딱 맞아 떨어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해림은 최근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생활이라서 조금 말하기가 그렇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부터 안 좋은 일이 있었고 LPGA때 그 일이 커져서 속상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날 지유진 코치가 캐디를 했다. 원래 하던 캐디는 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아일랜드에 갔다.
김해림은 지유진 코치를 캐디로 쓴 것에 대해 “그린 경사 파악을 잘 한다. 내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이 경사 보는 부분인데 잘 캐치해줘서 조언을 해 준 게 도움이 많이 됐다. 퍼팅 감각은 원래 좋았는데 라인 읽는 것이 조금 서툴러져서 성공률이 낮았다. 오늘은 같이 상의하면서 잘 찾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을 한 김해림은 “첫 우승이 목표였고, 상금랭킹으로 나갈 수 있는 이벤트 대회에 나가는 것이 거의 확정이라서 목표가 없어졌던 부분도 사실 있었다. 2승을 해야지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1승보다 간절한 느낌은 없었다. 지난 대회 때 안 좋은 일이 있고 나서 지유진 코치와 대화를 많이 하고 목표 설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임했던 것 같다. 지금은 2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했다.
김해림은 ‘2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메이저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그냥 2승과 메이저 1승을 갖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