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목포대학교, 신한정공과 함께 국내 최초로 1000kW급 수력발전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발전용량 1000kW급 이상 수력발전기는 선진 외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1000kW급 수력발전설비 1일 발전량은 3인 가족 기준 약 30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13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해 4년간의 개발 끝에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원천기술 확보로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효과와 유지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됐고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개발 과정에서 수공은 지난 2013년에 만든 ‘수차성능시험센터’를 활용해 성능시험과 실증을 맡았다. 목포대학교는 설계를, 신한정공은 제작을 담당해 설계 → 성능시험 → 제작 → 실증에 이르는 전 공정이 100% 국산화됐다.
그동안 성능시험과 실증과정은 국내에 시설이 없어 외국의 시험센터에서 높은 비용으로 의뢰해야 했다. 자금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단독으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수공 시험센터에서 성능시험과 실증을 진행하며 기존 대비 비용은 약 11억원 절감했다. 기간은 최대 8개월을 단축해 앞으로는 외국에 의뢰할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수력발전설비는 현재 K-water 밀양댐관리단 소수력 발전소(경남 밀양시)에서 시험운영 중이다. 개발 성과를 알리기 위해 밀양댐에서 오는 19일에 수력발전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수공은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5만kW급 대규모 수력 발전플랜트를 개발하는 국가 R&D 사업(국고 270억 원 투입)에도 참여해 기술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수력발전설비 개발은 그동안 전량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학연 협업을 통해 100% 국산화를 이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업을 통해 물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밀양댐 소수력 발전소에 시험가동 중인 1000kW급 수력발전기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