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20주년, 금요일 기대감에 업체간 경쟁도 ‘후끈’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과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올해 빼빼로데이가 20주년을 맞으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는 롯데제과와 경쟁사의 도전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올해 빼빼로데이의 매출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올해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빼빼로데이가 금요일에 맞물렸기 때문. 사상 첫 1000억원을 기록한 2011년 빼빼로데이가 금요일이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진다.
통상 주말 빼빼로데이는 전통적으로 매출이 낮다. 회사 동료나 학교 친구들에게 빼빼로를 주고 받는 것이 관례인 탓이다.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은 월요일의 매출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올해 금요일 빼빼로데이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특히 올해 빼빼로데이는 수능을 6일 앞둔 시점이어서 ‘수능 특수’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빼빼로데이에 대한 기대감 가장 높은 곳은 롯데제과다. 이 회사는 ‘마음 먹은대로’, ‘사랑해 사랑해’, ‘웃는일만 가득히’, ‘넌 나의 히어로’ 등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빼빼로 기획제품 20여종을 출시했다. 마음을 전하는 빼빼로데이에 보다 용기와 힘을 주기 위한 표현을 포장에 담은 것.
이는 최근 빼빼로데이의 주 수요층인 청년세대가 입시와 취직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세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빼빼로데이는 1996년 부산지역 여중생들이 ‘날씬해지자’라는 의미로 11월 11일 주고받던 선물이 전국적으로 퍼져 평소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빼빼로를 선물하는 날이 됐다. 롯데제과는 이날에만 연간 빼빼로 매출의 절반을 올린다고 할 정도. 롯데제과의 20년 누적 빼빼로 매출은 1조1000억원 수준. 무엇보다 빼빼로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제과는 고무적이다.
롯데제과 빼빼로의 지난해 매출은 1060억원으로 2014년 1050억원보다 10억원이 순증했다. 앞선 2013년에는 93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는 만큼 제과업계의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태제과는 빼빼로의 원조라고 불리는 일본의 ‘포키’를 통해 빼빼로데이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다음주중 ‘포키’ 기획상품을 출시하고 빼빼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빼빼로 제품이 없지만 스틱스낵 ‘미스틱’이 수제 빼빼로를 만드는 주원료로 활용되고 있어 역시 빼빼로데이의 수혜자로 꼽힌다.
특히 빼빼로데이 선물이 단지 스틱형 과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제과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빼빼로와 함께 달콤한 스낵, 캔디, 초콜릿 등이 함께 선물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과자 소비가 점차 줄어가는 상황에서 빼빼로데이라는 호재를 맞아 롯데제과가 독점하는 시장을 빼앗기 위한 제과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으로 안다”고 전했다.
[자료제공 : 롯데제과]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