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고압경제의 이점을 언급했다. 이 발언은 연준이 적극적 긴축에 나서기에 앞서 물가 상승을 용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각)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의 이점을 언급했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용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견해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이례적으로 미국 경제가 강한 공급에 비해 수요가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하면서 일시적으로 고압경제를 운용함으로써 이러한 공급 측면의 역효과를 반전시킬 수 있는지 묻게 한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다만 옐런 의장은 이날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 불안정 위험을 높이고 물가 안정을 저해해 비용이 이점을 초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현재까지 금리를 동결해 왔다. 연준 주요 인사들과 금융시장은 연준이 연말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기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키울 수 있다.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국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옐런 의장은 "연준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는 긍정적이었다"면서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은 달러 약세의 부정적 영향을 미국 수입의 증가와 해외 금융 여건 완화가 상쇄하며 국외 경제 활동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정책수립자들이 금융위기가 전체 공공부문에 미치는 영향보다 개인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접근법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