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250억달러, 사우디국부 450억달러 각각 출자
[뉴스핌= 이홍규 기자]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가 1000억달러(약 113조4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기술 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소프트뱅크비전펀드(The SoftBank Vision Fund)'라는 이름이 붙여진 새 펀드는 향후 5년 간 소프트뱅크가 250억달러, PIF가 최대 450억달러를 각각 출자해 조성된다고 14일 파이낸셜타임스가(FT) 보도했다. 펀드 본사는 런던에 둘 예정이다.
규모는 100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 벤처캐피탈회사에서 조달된 자금을 합친 것과 동일한 규모다.
펀드는 매년 200억달러씩 5년에 걸쳐 투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 대상을 스타트업으로 한정할 지, 자금 조달 단계가 막바지로 접어든 기존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소프트뱅크와 PIF는 기술 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암홀딩스를 240억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노무라의 우오모토 토시히로 크레딧 수석 전략가는 "소프트뱅크는 투자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인수한 암홀딩스 사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PIF 역시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 부분을 강화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기술 기업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초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350억달러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